- UAE NMC헬스 창업주 B.R. 세티, 뭄바이 고등법원에 소장 접수…직접·결과·평판 피해 각 6.7조 원 규모 청구
- 바로다은행, 세티 상대로 4000억 원 규모 미수금 회수 절차 병행…주가 이틀 연속 2.6% 하락
- 국경을 넘는 대형 금융사기 공방…글로벌 금융 시장과 규제 리스크 대두
- 바로다은행, 세티 상대로 4000억 원 규모 미수금 회수 절차 병행…주가 이틀 연속 2.6% 하락
- 국경을 넘는 대형 금융사기 공방…글로벌 금융 시장과 규제 리스크 대두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원고측은 뭄바이 고등법원에 은행이 사기 방조와 위조 서류를 승인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은 국경 간 대형 금융사기 리스크를 부각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창업주 소송 제기 배경과 경과
아랍에미리트 기반 사업가 B.R. 세티는 바로다은행을 비롯한 25개 피고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로이터가 입수한 법원 소장에 따르면, 세티는 은행 전·현직 임직원들이 자금 이동을 수반한 순환 거래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자금세탁 방지 경고를 무시하고 위조 서명이 담긴 서류를 받아들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이는 원고 측의 일방적 주장이며, 법원에서 검증되거나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
NMC헬스는 과거 중동 최대 민간 의료기업으로 꼽혔다. 수개월에 걸친 재무 관리 부실 끝에 2020년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당시 드러난 부채 규모는 66억 달러(약 8조 8963억 원)에 달해 당초 추정치인 21억 달러(약 2조 8306억 원)를 크게 상회했다.
이번 소송은 바로다은행이 NMC헬스 법정관리인 측 청구를 해결하기 위해 6억 달러(약 8087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제기됐다. 창업주가 직접 소송에 뛰어들면서 은행은 새로운 법적 공방에 직면했다.
청구 항목과 바로다은행 영향
바로다은행은 10월 14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은행 측은 소장을 정식으로 전달받지 못한 상태이며 법원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소장 내용에 답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인도와 UAE 양국에서 세티를 상대로 채권 회수 절차를 별도로 이어가고 있다. 미수금 280억 루피(약 4000억 원) 회수를 위해 다수의 법원 판결을 확보했다.
소송 제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 바로다은행 주가는 2.6% 하락했다. 14일 장에서도 231.4루피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2.6% 내림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규제 파장과 한국 금융권 피해
인도 바로다은행과 NMC헬스 간 거액 대출 의혹이 법적 분쟁으로 번지면서 글로벌 금융권의 여신 심사와 자금세탁 방지(AML) 통제에 긴장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NMC헬스는 회계 조작 사기 사건으로 한국 금융권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2019년 우리은행 두바이지점 주선으로 산업은행, 하나은행, NH투자증권 등이 집단 대출(신디케이트론) 형태로 제공한 약 1억 2000만 달러(약 1618억 원)는 회수 가능성이 사라졌다.
한국 채권단은 소액 무담보 채권자로 분류되어 구조조정 협상에서 밀려났고, 이미 100% 대손충당금(전액 손실) 처리를 완료한 상태다.
글로벌 금융 시장과 각국 규제 당국의 대응 전망은 크게 두 가지 갈래로 나뉜다.
우선 인도와 UAE 금융 당국이 국경 간 자금 이동 경로와 대출 승인 절차에 대한 현장 검사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글로벌 은행권 전반의 크로스보더 대출과 무역 금융 검증 절차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송에서 세티 측이 청구한 150억 달러의 배상 책임 성립 여부와 함께, 바로다은행이 진행 중인 280억 루피 규모의 채권 회수 소송 결과가 향후 크로스보더 여신 회생 절차의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