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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공습에 사우디 안보 불안...EU·걸프국 정상회의 결국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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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공습에 사우디 안보 불안...EU·걸프국 정상회의 결국 연기

- 15일 유럽이사회 성명 "24일 리야드 정상회의 연기...새로운 일정 추후 발표"
- 지난 10일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피격 사태 등 안보 우려 최고조 달해
- 공항 폐쇄 장기화로 각국 정상 참석 난항...유럽 에너지·경제 협력 논의도 차질
- 국제행사 유치로 이미지 쇄신 노리던 사우디 타격...'식스 킹스 슬램' 테니스 대회도 두 달 연기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불길이 솟아오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공항.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불길이 솟아오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공항. 사진=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내 안보 불안이 고조되면서, 유럽연합(EU)과 걸프협력회의(GCC) 간의 정상회의가 결국 연기됐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24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2차 EU·GCC 정상회의가 연기됐다"며, "새로운 개최 일정은 추후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EU 측은 "EU와 GCC의 파트너십은 양측 모두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며 협력 의지를 강조했지만, 회의를 미룬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CC 측은 사우디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위협 지속과 킹칼리드 국제공항 운영 중단 장기화를 연기 사유로 꼽았다.

앞서 지난 10일 사우디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다국적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후티 반군은 리야드 일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각국 정상들이 이용할 예정이던 킹칼리드 공항은 공격 발생 이후 계속 폐쇄된 상태다.
이번 정상회의는 중동 전쟁의 여파로 타격을 입은 걸프 국가들의 경제 상황과 유럽의 에너지 공급 위협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양측의 연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사우디 내 안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공항 폐쇄로 정상들의 입국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회의를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후티 반군의 계속되는 도발은 국제 행사 유치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려던 사우디의 행보에도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정상회의 연기에 앞서 사우디 엔터테인먼트청은 오는 21~24일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이벤트 테니스 대회 '식스 킹스 슬램' 일정을 12월 27~30일로 두 달가량 미루기로 했다.


최태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ti19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