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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이란 10년 기술 전수받아 자체 무기 생산…사우디 방공망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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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이란 10년 기술 전수받아 자체 무기 생산…사우디 방공망 무력화

- 이란의 10년 기술 이전으로 드론·탄도미사일 자체 조립 역량 확보
- 중국산 부품과 인공지능 접목해 무기 공급망 다변화
- 요격 미사일 소모와 광대한 영토가 드러낸 사우디 안보의 약점
예멘 북서부를 장악한 후티 반군이 지난 10월 1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과 세계 최대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 본사를 공습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다년간에 걸친 기술 지원과 방공망 소모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지난 10월 3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남부 아람코 정유공장 화재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로이터는 16일 이란이 10년 넘게 후티 반군에 무기와 자금, 훈련을 제공해 왔다고 보도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월 3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남부 아람코 정유공장 화재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로이터는 16일 이란이 10년 넘게 후티 반군에 무기와 자금, 훈련을 제공해 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16일 후티의 공습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취약성을 고스란히 노출시켰다고 보도했다.

10년 기술 전수로 자체 무기 생산 체계 구축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10년 넘게 후티 반군에 무기와 자금, 훈련을 제공해 왔다.
이란 정부는 유엔 무기 금수 조치 위반을 이유로 이를 공식 부인해 왔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후티 반군이 이란의 도움으로 드론과 미사일을 스스로 조립하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본다.

킹스컬리지런던 안보학 선임 강사 안드레아스 크리그 박사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레바논 헤즈볼라가 초기에 미사일 운용 지식을 전수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직접 공급로가 차단되더라도 작동하는 현지 군사 제조 학습 체계를 구축해 주었다.

전 이란 혁명수비대 정치고문 하미드 니쿠는 이 전략이 민군 겸용 부품을 조립해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만드는 방법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후티 반군에게 무기를 직접 주기보다 무기를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방식을 택했다.

중국산 부품 조달과 인공지능 무기 접목


후티 반군은 이란산 장비에만 의존하지 않고 무기 부품 조달처를 다변화했다.

영국의 국제 무기 조사 전문 기관 CAR(Conflict Armament Research)는 최근 보고서에서 후티 반군이 중국에서 발송된 부품을 이용해 중거리 탄도미사일 제조를 시도한 정황을 예멘 정부의 화물 압류 과정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크리그 박사는 중국이 중요한 상업용 부품 공급처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기업 앤스로픽은 지난달 예멘 북부의 한 행위자 집단이 자사 인공지능 클로드를 활용해 유도 로켓 소프트웨어와 사거리 2000km를 웃도는 탄도미사일 개발을 시도했다고 공개했다.

후티 반군은 기술 습득과 부품 확보 경로를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미사일 재고 소모와 걸프 안보 지형 변화


사우디 주도 군사 연합군은 후티 반군의 미사일 일부를 요격하고 발사대 127곳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는 후티 반군이 이란과 친이란 세력의 도움을 받아 고도의 군사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네바 대학원 중동 전문가 파르잔 사베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통합 방공망이 아직 완벽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내 미국 우방국들의 방공 부담은 급격히 커졌다. 미국이 자국 기지와 우방국 방어를 위해 중동에 배치된 요격 미사일 재고를 대규모로 소모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방어망 공백이 심화됐다.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 가중은 걸프 국가들의 방위력 증강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방공망 보강에 나설 경우, 유도무기와 방공 체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국 방산 기업들의 중동 시장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