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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관세 폭탄' 피한 기아·현대차… 중국산 전기차 전격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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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관세 폭탄' 피한 기아·현대차… 중국산 전기차 전격 차단

현지 생산시설 보유 자동차 제조사에만 5년간 관세 인하 적용
기아 포함 11개사 대상으로 거론…공식 명단은 비공개
상반기 중국 브랜드 차량 판매 거의 30% 늘었으나 혜택 대상서 제외
멕시코 몬테레이 외곽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제조 공장에 있는 기아자동차 간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 몬테레이 외곽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제조 공장에 있는 기아자동차 간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멕시코 정부가 수입 자동차 부품 관세를 10%에서 0%로 낮추는 5년짜리 혜택을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춘 기존 완성차 제조사로 한정했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16일(현지시각) 멕시코 경제부가 수입 자동차 부품 관세 인하 혜택 대상을 현지 생산시설 보유 기업으로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신규 진출을 타진하던 중국 자동차 기업 등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와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생산시설 보유 기업에만 5년 관세 인하 적용


앞서 멕시코 정부는 반조립식과 완전분해식 키트를 포함한 일부 조립 부품 수입 관세를 10%에서 0%로 낮추는 법령을 화요일 발표했다.

법령 발표 이후 현지 언론에 인용된 업계 분석가들은 GAC와 JAC 같은 중국 완성차 기업들이 이 제도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부의 이번 해명은 신규 진출 기업의 혜택 적용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경제부는 현지에 생산시설이 있고 기타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에만 이 조치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현지 생산시설 없이 완성 차량이나 조립 키트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멕시코 시장을 공략하려던 중국 업체들은 관세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반면 이미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인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요건 충족을 전제로 5년간 해당 부품을 관세 없이 들여올 수 있다.

기아 포함 11개사 대상으로 거론…공식 명단은 비공개

경제부는 적용 대상 기업이 11개사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가 검토한 업계 자료에 따르면 대상 기업으로 거론되는 곳은 아우디, BMW, 포드, 제너럴모터스, 혼다, 기아, 마쓰다, 닛산, 스텔란티스, 도요타, 폭스바겐이다. 다만 이는 로이터가 업계 데이터를 토대로 추정한 것으로, 정부가 확정·공개한 공식 명단은 아니다.

한국의 기아는 이 자료상 대상 기업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기아의 개별 적용 여부와 혜택이 적용되는 부품의 구체적 범위는 공식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 완성차 기업과 현지 협력업체들은 부품 조달 비용과 가격 경쟁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상반기 중국 브랜드 판매 거의 30% 증가…높은 관세에도 공세 지속

멕시코 내 중국 브랜드 차량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30% 늘었다. 멕시코 정부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산 차량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도 판매 증가세는 이어졌다.

멕시코 정부의 이번 방침은 급증하는 중국산 차량의 공세 속에서 기존에 현지 투자를 단행해 고용을 창출하고 공장을 가동해온 전통 완성차 제조사들의 입지를 보호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향후 구체적인 대상 기업 확정 여부와 현지 부품 공급망 변화가 시장 경쟁 구도에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