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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뮌스터 '배터리 거인' 메가 팹 가동"… 체코, 공급망 편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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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뮌스터 '배터리 거인' 메가 팹 가동"… 체코, 공급망 편입 가속

독일 뮌스터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생산 인프라 집결… 글로벌 배터리 생태계 실증 가동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CATL·노스볼트·ACC 등 글로벌 배터리 빅플레이어 참여
체코 산업계, '정밀 기계·자동화·소재' 6대 강점 무기로 유럽 전기차 밸류체인 직결 정조준
독일 뮌스터에 구축된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 연구 제조 팹(FFB) 전경. 글로벌 배터리 공룡들의 기술 실증 거점이자 중유럽 공급망 혁신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프라운호퍼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뮌스터에 구축된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 연구 제조 팹(FFB) 전경. 글로벌 배터리 공룡들의 기술 실증 거점이자 중유럽 공급망 혁신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프라운호퍼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뮌스터(Münster)에 조성 중인 초대형 차세대 배터리 셀 연구·생산 거점(FFB, Fraunhofer Research Fab Battery Cells)이 본격적인 가동 국면에 접어들면서, 인접국인 체코의 산업 혁신과 2차전지 공급망 편입에 거대한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국의 CATL, 유럽 토종 배터리 제조사인 노스볼트(Northvolt)와 ACC(Automotive Cells Company) 등 글로벌 배터리 거인들이 표준 공정 수립과 차세대 배터리 제조 기술 실증에 돌입한 가운데, 중유럽 전통의 제조업 강국인 체코가 자국의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배터리 밸류체인 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월 16일(현지시각) 체코 재생에너지와 청정 기술 전문매체 솔라르니노빈키(solarninovinky.cz)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부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막대한 재정 지원 속에 구축된 뮌스터 배터리 연구 팹은 유럽 내 기가팩토리들의 공정 표준화와 차세대 기술 상용화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사 집결… '공정 혁신·대량 양산' 실증 무대


독일 뮌스터 인프라의 핵심은 글로벌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연구개발(R&D)과 파일럿 생산을 넘어 실제 대규모 양산 라인에 적용할 첨단공정을 공동으로 검증하고 고도화하는 데 있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삼원계(NCM) 양산 기술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글로벌 1위 배터리 공급사인 중국 CATL, 그리고 유럽의 배터리 자립을 이끄는 스웨덴 노스볼트와 스텔란티스·토탈에너지·메르세데스-벤츠 합작사인 ACC가 파트너십을 맺고 공정 프로세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셀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한 건식 전극 공정, 고용량 실리콘 음극재 적용, 차세대 고체 전해질 코팅 및 모듈·팩 자동화 기술 등이 뮌스터 라인을 통해 집중적으로 테스트되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계가 직면한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를 극복하기 위해 제조 단가를 혁신적으로 낮추는 '스마트 기가팩토리' 공정 기술 확립이 최우선 과제로 추진된다.

체코 산업계의 '6대 강점'… 중유럽 배터리 생태계 '핵심 퍼즐' 부상


이번 독일의 대규모 배터리 투자는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체코 산업계에 직간접적인 낙수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체코 산업이 지닌 고유의 '6대 핵심 강점'이 독일 중심의 유럽 배터리 공급망과 완벽한 상호 보완성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체코는 오랫동안 다져온 정밀 기계 가공 및 금형 기술, 폭스바겐(스코다)·현대차 공장을 지원해 온 자동차 부품 서플라이체인, 산업 자동화 및 로보틱스 엔지니어링 역량, 화학 및 기초 소재 가공 인프라, 우수한 숙련 공학 인력 풀, 그리고 친환경 전기차 부품 전환 역량 등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배터리 여권제 도입과 탄소발자국 규제 강화로 인해 배터리 제조 장비와 부품의 역내 조달(온쇼어링)이 필수가 된 상황에서, 체코 기업들은 배터리 생산 설비의 정밀 부품 제작, 세척 및 건조 장비, 모듈 조립용 자동화 치공구 등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럽 전기차 밸류체인 재편… 한·중 배터리와 중유럽 제조업의 '시너지'


체코 현지 산업 분석가들은 "독일 뮌스터에서 시작된 배터리 공정 혁신은 단순한 연구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중유럽 전체의 제조업 생태계를 리모델링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폴란드(LG에너지솔루션)와 헝가리(삼성SDI·SK온·CATL) 등 인접국에 글로벌 배터리 3사의 초대형 기가팩토리가 포진해 있는 가운데, 독일의 R&D 거점과 체코의 정밀 엔지니어링 기반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경우 아시아산 배터리 기술과 유럽 현지 제조업의 결합이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체코 정부와 기업들 역시 이번 독일 뮌스터 인프라 가동을 계기로 자국 자동차 부품사들의 2차전지 장비·부품 전환을 위한 R&D 펀딩을 확대하며, 유럽 차세대 모빌리티 허브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