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X·ScreenX 75개국 1,281개관 돌파… 올해 독자 포맷 박스오피스 '2019년 2배' 전망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단일작으로만 1억 달러 돌파… 최초 '기획 촬영' 효과 입증
정부 첨단전략산업기금 2,200억 유치… 글로벌 2,000개관 확대와 K-콘텐츠 수출 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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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좌석이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바람·안개·향기 등 오감 효과를 제공하는 '4DX'와 상영관 전면을 넘어 양측 벽면까지 270도 파노라마로 확장한 'ScreenX(스크린X)'가 글로벌 영화 관객들을 다시 오프라인 극장으로 불러 모으면서, CJ 4DPLEX가 '오프라인의 넷플릭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10월 17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 서울발 심층 보도에 따르면, 영화 산업 리서치 기관 고어 스트리트 애널리틱스(Gower Street Analytics) 집계 기준 지난해 전 세계 극장 티켓 매출은 약 335억 5,000만 달러(약 44조 8,800억 원)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20.7% 위축됐다.
그러나 전체 박스오피스의 감소세 속에서도 4DX, ScreenX, 아이맥스(IMAX) 등 특수 상영 포맷의 매출은 오히려 2019년 수준을 넘어서며 가파른 역주행을 기록 중이다. 북미 시장의 경우 전체 박스오피스 수익 중 프리미엄 포맷 비중이 2014년 5%, 2019년 10% 수준에서 지난해 약 15%까지 급증했다. 거실 소파나 모바일 기기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압도적 현장감'에는 관객들이 최대 50%의 프리미엄 티켓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1,281개 관 장악… AMC·시네마크 등 '빅4' 극장 체인 싹쓸이
CJ 4DPLEX는 4DX와 ScreenX, 두 기술을 결합한 통합관 'Ultra 4DX'를 앞세워 전 세계 특수관 시장의 표준을 선점했다.
올해 9월 기준 CJ 4DPLEX의 기술 포맷은 전 세계 75개국 1,281개 스크린에 도입됐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약 25% 급증한 수치다.
고객사 명단에는 시네폴리스(Cinepolis), 시네마크(Cinemark), AMC 시어터스, 리갈 시네월드(Cineworld) 등 전 세계 4대 글로벌 멀티플렉스 체인이 모두 포진해 있다.
지난달 미주 지역 시네마크와 20개 ScreenX 스크린 추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럽 파테 시네마(Pathe Cinemas)와 4개 관, 호주 호이츠(Hoyts)와는 2028년까지 호주·뉴질랜드 포트폴리오를 기존 2개에서 14개로 확대하는 계약을 연달아 성사시켰다.
실적 또한 폭발적이다. 9월 누적 상영 기준 올해 CJ 4DPLEX의 독자 포맷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은 2019년 기록(3억 6,700만 달러)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흥행 수입 25억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올해 최대 흥행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Spider-Man: Brand New Day)'는 4DX와 ScreenX 상영만으로 670만 관객을 모으며 1억 400만 달러(약 1,400억 원)의 티켓 매출을 합작했다. 이 작품은 제작 초기부터 ScreenX 전용 카메라를 동원해 270도 화면을 기획 촬영한 첫 할리우드 영화로, 내년에도 최소 4편의 할리우드 대작이 'Shot for ScreenX' 방식으로 제작·개봉될 예정이다.
서울 상암 DMC서 글로벌 콘텐츠 특수효과 총괄… "오프라인 넷플릭스 목표"
최명주 CJ 4DPLE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연간 20%의 매출 성장률과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성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이제 단순 관람이 아닌 진정으로 가치 있고 특별한 경험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위치한 CJ 4DPLEX 제작센터는 1급 보안 시설로 운영된다.
전 세계에서 입수된 미개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일본 액션물 등의 영상 프레임에 맞춰 전문 엔지니어들이 바람, 진동, 폭발 타이밍 등을 프로그래밍하는 '4D 효과 코딩'과 좌우 벽면 그래픽 연동 작업을 수행한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SF 대작 '미키 17' 등 글로벌 거장들과의 긴밀한 협업도 이곳을 거쳤다.
개발센터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영사기 방식을 넘어선 차세대 LED 시네마 전용 포맷을 비롯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초대형 구형 공연장 '스피어(Sphere)'에 필적하는 돔(Dome)형 극장 기술을 개발해 기존 'SphereX' 포맷을 전면 대체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 K-POP 콘서트 실황 및 영화 배급을 확대해 연간 25편가량의 콘텐츠를 글로벌 특수관 네트워크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정부 첨단전략산업기금 2,200억 수혈… 2,000개관 확대 및 K-스크린쿼터 추진
CJ 4DPLEX의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은 국가적 정책 금융 지원으로 이어졌다.
정부 금융위원회 산하 첨단전략산업기금(국민성장펀드)은 지난 8월 CJ 4DPLEX에 2,200억 원(약 1억 6,4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확정했다. 기업가치 4,800억 원을 인정받은 이번 투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집행된다.
확보된 자금은 글로벌 스크린 네트워크를 2,000개 관까지 확장하는 데 전액 투입된다.
특히 해외에 신설되는 특별관에서 매년 최소 2주간 한국 영화나 K-POP 콘서트 실황을 의무 상영하도록 하는 이른바 '글로벌 K-스크린쿼터'를 도입해, 토종 상영 기술 플랫폼을 K-콘텐츠의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KB증권 최용현 연구원은 "글로벌 상영관 확대에 따른 강력한 규모의 경제가 구축될 것"이라며 CJ CGV의 목표주가를 20% 상향 조정했다.
캐나다의 아이맥스(IMAX)가 스크린 수와 매출 면에서 여전히 앞서 있지만, CJ 4DPLEX의 확장 속도는 이를 압도하고 있다.
최명주 CFO는 "넷플릭스가 글로벌 안방극장을 장악한 온라인의 지배자라면, CJ 4DPLEX는 집 밖으로 나온 전 세계 관객에게 독보적인 몰입감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넷플릭스'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