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4.5% 기록… 2분기(4.3%) 및 시장 전망치(4.4%) 근소 상회
9월 수출 36.3% 급증·반도체와 자동차 견인… 1~9월 누적 무역 흑자 9,380억 달러
얼어붙은 내수에 연간 목표(4.5~5%) 하한선 방어… 재무부, 5,500억 위안 부채 한도 배정
9월 수출 36.3% 급증·반도체와 자동차 견인… 1~9월 누적 무역 흑자 9,380억 달러
얼어붙은 내수에 연간 목표(4.5~5%) 하한선 방어… 재무부, 5,500억 위안 부채 한도 배정
이미지 확대보기시장 예상치를 근소하게 웃돌며 전 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했으나, 연간 정부 공식 목표치(4.5~5.0%)의 최하단에 머물면서 베이징 당국은 미사용 지방정부 부채 한도 배정과 주택담보대출 보조금 등 추가적인 '역주기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
10월 19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Nikkei) 도쿄발 보도와 중국 국가통계국(NBS) 공식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2026년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4.3%)을 0.2%포인트 상회한 수치이며, 닛케이와 닛케이 QUICK 뉴스가 집계한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 중앙값(4.4%)을 소폭 웃돈 결과다.
반도체·자동차 업고 9월 수출 36.3% 폭증… 무역 흑자 9,380억 달러
3분기 반등의 일등 공신은 전 세계 수요를 흡수한 '폭발적인 수출'이었다.
중국의 9월 수출은 반도체 관련 부품 및 완제품, 그리고 전기차·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의 공격적인 해외 출하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31.0%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의 누적 무역 흑자는 9,380억 달러(약 1,275조 원)에 달했다.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연간 무역 흑자(약 1조 2,000억 달러)에 바짝 다가서며 다시 한번 역대급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 같은 중국의 독주형 무역 팽창은 무역 상대국과의 마찰을 극단으로 치닫게 만들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메이드 인 유럽' 기준을 강화하고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 수입 상한선을 설정하는 등 역내 산업 보호용 통상 도구를 속속 가동 중이다.
미국과는 11월 정상회담 후속 실무 회담을 앞두고 취약한 장기 무역 휴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전략기술과 반도체 수출통제를 둘러싼 신경전은 팽팽히 지속되고 있다.
"내수 악화 심각"… 재무부, 5,500억 위안 긴급 실탄 투입
강력한 외풍(수출)과 달리, 중국 내부의 실물경기 엔진은 여전히 차갑게 식어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 분석팀은 "3분기 성장률 방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기저 국내 수요 상황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 효과와 고용 불안이 맞물리며 민간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4.5~5.0%) 달성이 위태로워지자, 베이징 정책 당국은 거시경제 정책의 역경기(카운터사이클) 대응 수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중국 재무부는 지난달 미사용 상태였던 지방정부 특수채 발행 쿼터 중 5,500억 위안(약 820억 달러·한화 약 111조 원)을 전격 승인하고, 이를 인프라 건설과 인공지능·로봇 등 신흥 첨단 산업 육성에 즉각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주택담보대출 이자 보조금, 가전·차량 보상판매(이구환신) 지원금에 이은 후속 조치다.
국제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수출 주도의 'K자 상위 팔'에 힘입어 3분기 저점을 통과했으나, 가계부채 축소와 부동산 침체라는 'K자 하위 팔'의 부담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4.5% 이상의 성장률 하한선을 지켜내기 위한 중국 정부의 미세조정과 인프라성 유동성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