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미쓰비시전기 자회사 '미쓰비시 일렉트릭 모빌리티' 지분 50%를 1,150억 엔에 인수
글로벌 EV 플랫폼 사업 구축… 2030년 매출 1조 엔(약 9조 원) 목표·향후 단독 IPO 추진
BYD 등 中 전기차 파상 공세 맞서 '일·대 연합군' 결성… 내연기관 지체된 日 공급망 돌파구
글로벌 EV 플랫폼 사업 구축… 2030년 매출 1조 엔(약 9조 원) 목표·향후 단독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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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비야디(BYD)를 필두로 한 중국 완성차와 부품사들이 가격 경쟁력과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전통 자동차 강국인 일본과 독일의 안마당을 거세게 잠식하는 가운데, 대만의 압도적인 위탁생산 '규모·속도'와 일본의 정밀 '전장 기술·제조 역량'을 결합한 국경을 넘는 메가 동맹이 탄생했다는 평가다.
10월 19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도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쓰비시전기의 전액 출자 자동차 부품 자회사인 '미쓰비시 일렉트릭 모빌리티(Mitsubishi Electric Mobility)'의 지분 50%를 폭스콘 투자 자회사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합작법인을 전환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1,150억 엔(약 1조 원) 규모로, 각국 규제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 10월 거래가 최종 종결될 예정이다.
"EV가 차 시장 80% 차지할 것"… '닛산·니덱' 출신 세키 준 진두지휘
합작사는 미쓰비시전기가 축적해 온 전력반도체(SiC 파워모듈), 인버터, 모터 등 고효율 구동계 기술에 폭스콘의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및 자체 오픈 EV 플랫폼(MIH)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범용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동맹을 주도한 인물은 닛산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일본 전기차 모터 강자 니덱(Nidec)의 CEO를 거쳐 2023년 폭스콘에 전격 영입된 세키 준(Seki Jun) EV 최고전략책임자(CSO)다.
세키 CSO는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으로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의 8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폭스콘의 기동력과 생산 스케일에 미쓰비시전기의 깊이 있는 기술력이 더해지면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시장에서 강력한 표준을 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쓰비시전기 카가 쿠니히코(Kaga Kunihiko) 부사장 역시 "일본을 거점으로 전 세계에 통용되는 글로벌 EV 플랫폼을 완성할 것"이라며 "폭스콘이 가진 민첩한 속도와 일본 산업의 품질 기준은 결코 상충하지 않으며 완벽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확신을 표했다.
2030년 매출 1조 엔 달성 정조준… 향후 '독립 상장(IPO)'도 검토
합작 법인은 출범 이후 글로벌 수주를 본격 확대해 오는 2030 회계연도까지 연간 매출 1조 엔(약 9조 원)을 조기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나카 카즈노리(Tanaka Kazunori) 미쓰비시 일렉트릭 모빌리티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이 미래 모빌리티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가능한 한 최단기간 내에 1조 엔 매출 고지를 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명은 출범 초기 현행 '미쓰비시 일렉트릭 모빌리티'를 유지하지만, 사업 궤도가 안착하면 50대 50 지분 구조의 조정과 함께 모회사들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됐다.
中 독주에 위기감… 日 자동차 부품 생태계의 '생존 승부수'
자동차 통상 전문가들은 이번 연합의 이면에 일본 완성차 및 전장 부품 생태계의 절박한 위기감이 투영돼 있다고 분석한다.
하이브리드 엔진에 안주하다 순수 전기차 및 SDV 전환 타이밍을 놓친 일본 완성차 제조사들의 글로벌 점유율이 최근 2~3년 새 급락한 데다, 동남아와 유럽 등 전통적인 텃밭마저 비야디(BYD), 지리(Geely) 등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에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모빌리티 분석가들은 "자체 생산망 없이 '위탁생산(CDMS)' 모델로 자동차 산업에 진입하려던 폭스콘과, 글로벌 판로 개척 및 스케일업이 시급했던 미쓰비시전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며 "이번 합작은 미·중 테크 갈등과 공급망 디커플링 속에서 아시아 비(非)중국 진영이 내놓은 가장 공격적인 전동화 연합 모델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