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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첫날 수장 잃은 이란, 42년 미사일 베테랑 케탑치 국방장관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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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첫날 수장 잃은 이란, 42년 미사일 베테랑 케탑치 국방장관에 앉혔다

- 찬성 237표로 이란 의회 승인 받은 메르다드 아흘라기 신임 국방장관
- 미국과 유엔 제재 속에서도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 전시 무기 재건 주도
- 취임 직후 미국 행정부 향해 중동 내 미군 철수 경고
알자지라는 10월 18일(현지시각) 이란 의회가 68세의 메르다드 아흘라기 케탑치를 신임 국방장관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알자지라는 10월 18일(현지시각) 이란 의회가 68세의 메르다드 아흘라기 케탑치를 신임 국방장관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의 미사일과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가 전쟁 중인 이란의 군수 산업을 총괄하는 국방수장에 올랐다.

알자지라는 10월 18일(현지시각) 이란 의회가 68세의 메르다드 아흘라기 케탑치를 새 국방장관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준 투표에서는 찬성 237표, 반대 15표가 나왔다. 전임 아지즈 나시르자데 장관이 전쟁 첫날 사망한 뒤 장관직을 임시 수행해 온 마지드 에브네 레자는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국방부 42년 경력과 미국·유엔 제재 대상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케탑치가 국방부와 관련 기관에서 42년 이상 근무했다고 밝혔다. 주요 전문 분야는 탄도미사일, 고체 연료 추진체, 항공우주 기술, 군사 생산이다.

케탑치는 이란 항공우주산업기구와 국방공업기구 수장을 지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연계 매체 타스님은 그가 세질·졸파가르 계열 탄도미사일과 정밀 유도 무기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러한 이력으로 케탑치와 관련 기관들은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으며,본인도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군수산업 재건과 전략 무기 확충


이란 국방부 대변인 레자 탈라이닉 준장은 이번 인사가 미사일·드론의 품질 개선과 수량을 대폭 확충하려는 전략적 필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탑치는 군 고위 지휘관들과 면담하며 전시 요구 사항을 파악했다. 신임 장관의 우선 과제는 군수산업의 신속한 발전, 방공 능력 강화, 신기술 도입, 군인 복지 개선, 국제 군사 협력 확대다.
미국은 이란의 군사 기반 대부분을 파괴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주요 공격 능력이 공습 범위 밖에서 유효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 위협에 대한 대응


케탑치는 장관으로서 한 첫 발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향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에너지 시설에 대형 폭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자국 군대를 중동 지역 밖으로 온전히 철수시키는 방법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침략을 저지르지는 않겠지만 자국 영토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강하게 맞서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권의 의도와 향후 전망


해외 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42년 경력의 미사일·항공우주 기술 전문가를 전시 국방수장에 임명한 것은 실무형 기술 관료를 앞세워 공습 피해를 입은 군수 생산 체계를 신속히 재건하여 장기전에 대비하려는 이란 정권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본격 재구축함에 따라 중동 지역의 군사적 대치와 전략 무기 경쟁은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주요 해상 수송로의 안보 불확실성을 높이고 국제 방산 물자와 원부자재 수급 불안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미국과 유엔의 공식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이란의 도발적 행보에 미국이 어떤 형태의 대응에 나설지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항행 선박들에 대한 이란의 도발과 예멘 후티 반군을 앞세운 대리전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여부가 중동 정세 전체의 판도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