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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오름세 지속…공급 충격, 식량 인플레이션 2027년까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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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오름세 지속…공급 충격, 식량 인플레이션 2027년까지 이어지나

- 9월 FAO 식량가격지수 136포인트 기록…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
- 분쟁·엘니뇨 겹친 공급 충격에 해상 운임 50% 급등… 수입국 직격
- 글로벌 곡물가 강세 2027년까지 지속… 수입 의존도 높은 한국 사료·식품 업계 원가 압박
지난 10월 13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의 한 시장에서 한 바나나 노점상이 손님을 찾아 수레를 밀고 있다. 식료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사회적 불안(소요 사태)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주요 식량 생산국 정부들이 수출 제한 조치를 도입하도록 자극하여 잠재적으로 공급 부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월 13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의 한 시장에서 한 바나나 노점상이 손님을 찾아 수레를 밀고 있다. 식료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사회적 불안(소요 사태)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주요 식량 생산국 정부들이 수출 제한 조치를 도입하도록 자극하여 잠재적으로 공급 부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로이터
이란 전쟁 등 분쟁에 따른 해상 수송 차질과 엘니뇨가 몰고 온 가뭄이 곡물 공급을 줄이면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내놓은 9월 식량가격지수는 평균 136.0으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10월 19일(현지시각) 식량 물가 상승세가 2027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치솟는 곡물가와 3년 만에 가장 높은 식량지수


밀 가격은 올해 들어 30% 이상 올랐다. 아시아 주요 수출국의 쌀 가격도 10% 내외로 상승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강수 지연 예보 속에 쌀 가격이 올랐고, 인도는 몬순 영향으로 설탕과 양파, 콩류 가격이 상승했다.

이집트의 비보조금 빵 한 덩이 가격은 올해 7월 이후 4 이집트파운드에서 5 이집트파운드로 25% 뛰어올랐다.

세계은행(WB) 분석에 따르면 ,조사 대상 150개국 중 22%에서 식량 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직전 분기 14%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아랍에미리트의 식용유 가격은 약 40% 올랐고,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식물성 기름 가격도 올해 7% 상승했다.

분쟁·엘니뇨가 불러온 해상 물류 불안과 비료난


흑해 곡물 시설 공격이 밀 수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집트와 인도네시아 같은 주요 수입국은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섰다.

홍해 불안으로 선박들이 아프리카 우회 항로를 택하면서 주요 항로의 운임은 약 50% 올랐다. 이란 분쟁 여파는 연료 가격을 끌어올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비료 수출에 차질을 빚게 해 농가 생산비 부담을 키웠다.
에너지·물류 분석업체 케플러(Kpler)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인도네시아의 밀 도착량은 49만 1000t으로 1년 전보다 41% 감소했다. 제분업체들은 화물 입항 감소로 공장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다.

원재료 수입 의존도 높은 한국 산업계 원가 압력 전이


막시모 토레로 유엔 식량농업기구 수석경제학자는 과거의 풍작과 재고 완충 여력이 줄어들고 있어 이번 글로벌 식량 인플레이션의 파장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곡물위원회도 주요 수입국들이 시장에 복귀하면서 가격 상승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곡물 선물 가격이 글로벌 재고 확충을 바탕으로 안정을 되찾을 경우 한국 업계의 원가 압박도 완화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글로벌 곡물 가격 상승과 해상 운임 급등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사료·식품 제조 업계의 원가율 상승 요인으로 작동한다. 한국 제분업체와 사료 기업은 수입 원맥과 곡물 의존도가 높아 국제 원자재 가격, 해상 운임 오름세가 원가 구조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원가 부담 규모는 개별 기업의 비축 재고량과 장기 계약 조건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