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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차별화 모색하는 모바일 게임 업계…신종 장르 개발 경쟁 치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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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차별화 모색하는 모바일 게임 업계…신종 장르 개발 경쟁 치열해

넥슨의 SRPG '슈퍼판타지워'
넥슨의 SRPG '슈퍼판타지워'
[글로벌이코노믹 김수환 기자] 모바일 게임 업계가 기존 퍼즐 게임과 역할수행게임(RPG) 일변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포화된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RPG와 캐주얼 게임 등 레드오션에 뛰어드는 것 보다 신규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는 전략이다.
9일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과 달리 모바일 게임은 유행을 많이 타고 개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며 "하나의 모바일 게임이 흥행하면 비슷한 작품이 우후죽순 나와 대박이 나오기 힘들어지고, 이용자도 금새 싫증을 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업계의 관계자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 나오는 것은 모바일 게임 업계가 그만큼 포화됐기 때문"이라며 "퍼즐과 RPG 장르에는 터줏대감같은 게임들이 있지만 슈팅이나 전략 장르 등 새로운 장르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많다"고 전했다.

슈팅 게임은 올 하반기 흥행 장르로 떠올랐다.

모바일 슈팅 게임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좁은 시야는 태블릿PC와 대화면 스마트폰 등장으로 해소됐다. 슈팅 게임 특유의 타격감도 모바일 기기 발달로 온라인 PC만큼 따라잡았다.

지난 9월 넷마블게임즈가 선보인 모바일 게임 '백발백중'은 큰 성공을 거두며 FPS 장르의 부활을 알렸다.
넷마블의 FPS '백발백중'
넷마블의 FPS '백발백중'

이 게임은 출시 5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했다.
슈팅 게임을 모바일로 옮기는데 그치지 않고 모바일 게임 특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식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게임빌이 지난 10월 출시한 FPS '애프터펄스'는 실시간 멀티플레이, 콘솔 게임 수준의 플레이 환경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게임빌의 신작 FPS 게임 ‘애프터펄스(Afterpulse)
게임빌의 신작 FPS 게임 ‘애프터펄스(Afterpulse)

오는 12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 2015'에서도 독특한 장르의 게임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스타 메인 스폰서인 네시삼십삼분은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슈팅 게임 '스페셜포스 모바일', 비컨스튜디오가 만든 슈팅 게임 '마피아', 액션스퀘어의 RPG '삼국 블레이드'를 지스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스페셜포스 모바일은 인기 온라인 슈팅 게임 '스페셜포스'를 모바일로 변용한 작품이며 삼국 블레이드는 시뮬레이션과 RPG가 결합된 이종 장르다.

모바일 게임을 강화하고 있는 넥슨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자회사 넥슨지티에서 개발한 '슈퍼 판타지워'는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이다. 지난 5일 안드로이드OS와 iOS 버전으로 세계 153개국에 동시 출시됐다.

SRPG 장르는 여러 자원을 활용해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나가는 게임으로 시나리오를 따라가며 캐릭터를 수집하고 활용한다.

하지만 이용자마다 느끼는 게임 난이도 편차가 크고, SRPG가 대중화되지 않은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넥슨이 서비스하고 미국 유명 게임사 빅휴즈게임사가 개발한 '도미네이션즈'는 전략 모바일 게임이다.
넥슨의 전략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
넥슨의 전략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

이 게임은 우리나라, 영국, 로마, 일본 등을 배경삼아 시대 흐름에 따라 문명을 발전시키는 전략 장르다.

모바일 게임으로 대중화된 장르는 아니지만 국가별 현지화 마케팅과 탄탄한 게임성으로 누적 다운로드 1300만건을 넘어섰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RPG와 캐주얼 게임은 이미 포화돼 새로운 게임이 나와도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모바일 게임 장르가 다변화되는 것은 레드오션에 뛰어드느니 아예 신규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슈팅이나 전략 장르는 과거 PC온라인 게임에서 인기를 입증했다"며 "다른 플랫폼에서 흥행한 장르를 모바일에 최적화하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