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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구원투수 'VR게임' 등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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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구원투수 'VR게임' 등판 '눈앞'

[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중국 게임의 빠른 추격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게임의 구원투수로 VR게임이 부상하고 있다.

23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중견게임업체 및 인디게임 개발자들은 VR 게임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상태다.
가상현실 게임은 모바일 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재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주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분야다.

현재 국내 게임업계는 1990년대 PC게임에선 2000년대 온라인게임으로 주류가 변했다가 지난 2010년대 모바일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게임은 지난 2010년 이후부터 한국 게임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최근 제작 및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해외 대형 게임사의 공세로 빠르게 레드오션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기업들이 국내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투자와 M&A를 확대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국내 게임사의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게임 개발 역량이 빠르게 상승해 한국 개발사들과의 격차가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이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진입장벽을 높이고 과거 온라인게임 붐과 같은 게임 산업에서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가상현실 즉 VR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비싼 기기 가격와 VR 게임 장비인 HMD(Head Mounted Display) 착용의 불편함 등으로 인해 대중화에 실패하고 일부 하드코어 게이머들로 수요가 한정돼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3D TV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대형 게임기업들은 관망하는 반면, 중견기업, 인디게임 개발자들은 VR 게임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개발에 착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는 ▲핸드메이드 게임의 룸즈: 불가능한 퍼즐 VR ▲로이게임즈의 화이트데이 VR ▲조이시티 건쉽배틀2 VR ▲엠게임 갤럭시 커맨더, 카지노 VR, 프린세스메이커2 VR ▲드래곤플라이 FPS, 레이싱 VR 등이다.

특히 VR게임업계에서 드래곤플라이의 행보는 주목되고 있다. 지난 4월 체감형 VR게임 개발을 통한 아케이드 진출 계획을 발표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광주 CGI 센터에 ‘VR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체감형 VR 게임 개발을 골자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달리거나 피하는 등의 이용자 움직임을 게임 플레이에 반영하고, 실제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하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영기 산업분석팀 책임연구원은 “국내 게임업체의 경우 기존에 개발했던 게임들의 그래픽 리소스 등이 충분히 축적되어 있어 VR 게임으로의 전환 및 연계 개발이 용이하다”며 “다수의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개발을 지속해 온 결과, 영향력있는 IP가 확보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 LG와 같은 국내 VR 기기 벤더들과 이들과 협업한다면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개발 여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