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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주춤 ’카카오게임즈, 3분기 날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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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주춤 ’카카오게임즈, 3분기 날개 편다

2분기 말부터 기대작 ‘오딘’ 필두로 10여 종 게임 출격
성장 동력 ‘재시동’…실적 반영 ‘3분기’부터 ‘호실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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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3분기부터 성장의 날개를 단다. 6월 출시 예정인 대형 신작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시작으로 10여 종의 신작을 내놓으면서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301억 원, 영업이익은 156억 원을 기록,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4.93%, 22.9%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67.45% 늘어난 183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부진한 결과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38%, 5.7%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신통치 않다. 지난해 2분기 15.1%였던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는 14.1%로 떨어졌고 4분기에는 11.7%까지 내려앉았다. 당기순이익은 직전분기에 비해 상승했지만 기저효과 탓이 크다. 실제 지난해 1분기 109억 원의 영업이익에서 2분기 169억 원으로 올랐고, 3분기에는 270억 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127억 원으로 떨어졌다가 올 1분기는 183억 원으로 회복했다.

이는 실적을 견인할 신작 부재와 동시에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던 ‘엘리온’의 흥행 부진 등에 따른 복합적 결과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엘리온’의 첫 달 성과는 기대감을 충족했으나 코로나로 인한 PC방 영업 제한, 바이투플레이 방식에 따른 제한적인 신규 이용자 유입 등으로 국내 매출이 하향 안정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바일게임 부문은 ‘가디언테일즈’ 출시 효과의 감소 및 안정화로 전분기 대비 15.8% 줄었다”라며 “PC온라인게임도 신작 ‘엘리온’의 안정화와 ‘검은사막’의 해외 서비스 종료 등으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필두로 대형 신작 출시를 통해 하반기 국내외 시장에 공략에 나서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오딘'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으로,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를 비롯해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 PD와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유명한 김범 AD가 참여한 작품이다. 지난달 28일 사전예약 시작 하루만에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분기에는 대만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조 대표는 “오딘 초반 분위기는 기대한 것 이상으로 좋다”면서 “론칭 시점은 2분기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날 예약은 100만명, 5일은 180만명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남궁훈 공동대표는 "오딘은 모바일·PC 멀티 플랫폼과 방대한 세계관을 강점으로 한다"며 "스토리 기반 약한 기존 MMORPG 게임과 달리 지금까지 시도된적 없는 북유럽 신화 지식재산권(IP) 사용, 쓰리디 스캔과 모션 캡쳐를 사용해 모바일 게임중 최상위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3분기) ▲월드 플리퍼(3분기) ▲카카오페이지플레이(4분기) ▲소울 아티팩트(4분기) ▲디스테라(4분기) ▲프로젝트킹(4분기)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본격적인 신작이 출시되는 2분기부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일본 시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도 늦어도 내년 1분기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 대표는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인력 현황과 신규 채용 계획도 공개했다. 조 대표는 “1분기 말 연결기준 인력은 1686명이고, 이중 본사 인원은 396명”이라며 “올해 신규 타이틀이 증가하고 신규 사업이 확장되면서 추가 인력이 필요하며 약 10% 내외로 추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전환사채를 통해 5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마련한 카카오게임즈는 공격적 인수합병(M&A)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