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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신작 경쟁 앞둔 3N, '미디어 마케팅'으로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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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신작 경쟁 앞둔 3N, '미디어 마케팅'으로 전초전

유튜브 조회수 20만 이상 기록하며 불붙은 마케팅 경쟁
예능에 인플루언서 마케팅까지 더해 앞서가는 넷마블
민심 악화로 주춤하는 NC, 호응 이어가지 못한 넥슨

위부터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로고.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위부터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로고. 사진=각 사
한국 게임계를 대표하는 '3N' 엔씨소프트(NC)·넷마블·넥슨이 8월 모바일 신작 경쟁을 앞두고 미디어 마케팅으로 전초전을 벌이고 있다.

NC는 지난달 23일 '블레이드 앤 소울 2(블소2)'를 이 달 26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넷마블이 '마블 퓨처 레볼루션' 25일 출시를, 넥슨이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판타스틱 데이즈(코노스바 모바일)' 19일 출시를 알렸다.
특히 NC와 넷마블은 지난달 각각 '리니지2M'과 '제2의 나라: Cross Worlds'를 앞세워 모바일게임 매출 최상위권 경쟁을 이어간 데 이어 이번달 대형 신작으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양 사는 신작 출시를 앞두고 보이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출연하는 웹 예능을 앞세워 전초전을 시작했다. NC는 슈퍼주니어 신동·희철과 에이핑크 남주·하영이 참여한 '문파는 처음이라', 넷마블은 동해·예성·은혁·이특이 함께하는 '미래혁명단'을 론칭했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2'(위)와 넷마블 '마블 퓨처 레볼루션'.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2'(위)와 넷마블 '마블 퓨처 레볼루션'. 사진=각 사

조회수 면에선 두 프로그램 모두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총 3편이 올라온 '문파는 처음이라'는 9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20만~30만을 기록했고, 3일 방송을 시작한 '미래혁명단'은 첫 회 조회수가 33만을 넘겼다.

시청자 반응은 넷마블이 앞섰다. 9일 기준 '문파는 처음이라'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3편보다 '미래혁명단' 1편이 2배 이상 높은 좋아요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지난달부터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침착맨'이 9일 올린 광고 방송 영상이 조회수 24만 회를 기록했고 이 달 초에 올라온 오킹·과로사·순당무·선바 합동 방송 영상이 '선바' 채널 기준 조회수 12만 회를 기록했다.

반면 NC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병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유튜버 '지존조세'가 4일 올린 '블레이드앤소울2가 갓겜이면 유튜브 접는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9일 기준 조회수 22만회를 기록하는 등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블소2가 흥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논조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개인방송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릭스터M'이 리니지류 BM(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했다는 점이 논란이 된 후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많은 네티즌들이 NC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디어 마케팅에서 밀려도 매출에서 앞설수 있다는 NC의 자신감으로 볼 여지도 있다"며 "'린저씨'(NC 대표작 '리니지'와 아저씨를 합친 신조어)라 불리는 콘크리트 과금층이 아직 건재하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섬잽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판타스틱 데이즈'.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섬잽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판타스틱 데이즈'. 사진=넥슨

한편 넥슨 '코노스바 모바일'은 지난달 6일 사전 예약 개시를 알리며 올린 30초 단위 티저 영상들이 한국 성우 팬들의 호응에 힘입어 조회수 20~44만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으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성우들이나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추가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비슷한 형태의 짧은 클립 영상들만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조회수 1만회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구독자 수도 마블 퓨처 레볼루션 공식 채널이 2만 5500명, 블레이드앤소울2 공식 채널이 1만2900명을 기록한 데 반해 코노스바 모바일 채널 구독자는 1440여 명으로 부족한 수준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많은 인원에게 인기를 끌 목적을 띈 두 작품과 달리 원작 팬을 중심으로 좁은 이용자층을 공략할 게임인 만큼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며 "두 작품보다 일주일 빨리 출시를 결정한 것 역시 '고래 사이에 낀 새우'가 되지 않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