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튜버 뉴스] '피카미' 은퇴, '복면세아' 시즌2 개시

일본의 버추얼 유튜버 크루 '봄즈(VOMS)' 소속으로 데뷔 3주년을 앞둔 버추얼 유튜버 아마노 피카미(天野ピカミ)가 졸업(은퇴)을 선언했다. 그녀는 1일 저녁 10시 경, 유튜브를 통해 "오는 31일부로 졸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그간 격려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발표했다.
봄즈는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겸 보컬로이드 작곡가 갸리(GYARI)가 게임 전문 방송인들과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크루다. 피카미는 봄즈의 1기생으로 2020년 3월 19일 데뷔했으며 일본어, 영어를 모두 능숙하게 소화해 국제적 인지도를 쌓아올렸다.

피카미가 졸업을 결정한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진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그녀가 최근 개인 방송에서 '호그와트 레거시'를 플레이한 일로 홍역을 치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워너브라더스 게임즈가 올 2월 10일 정식 출시한 '해리포터' IP 어드벤처 게임이다. 서구권에선 게임 출시 전후로 원작가 조앤 K. 롤링이 TERF(트랜스젠더 배격형 페미니즘) 사상을 옹호한다는 이유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트랜스젠더 배격에 찬성했다'며 '호그와트 레거시'를 플레이한 스트리머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채팅창 테러 등 사이버 공격에 나섰다. 피카미 외에도 해외 유명 스트리머들은 물론 국내 스트리머 '풍월량' 등도 이 게임을 방송에서 플레이했다는 이유만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봄즈 측은 "피카미와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그녀의 의지를 존중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31일을 기점으로 그녀의 유튜브와 봄즈 공식 채널은 익명 채널로,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계정은 비활성화 계정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일본의 이른바 '웹 3.0 버추얼 유튜버' 프로젝트 '브이하이(Vhigh!)'에서 오는 5일, 첫 버추얼 유튜버가 데뷔한다.

브이하이 운영진에 따르면 오는 5일 첫 버추얼 유튜버 '묘린 아이후이(妙凛あいふぃ)', 7일에는 '마요이 나치(真夜ヰなち)'가 데뷔한다. 이들 외에도 4명의 버추얼 유튜버가 추가 데뷔, 총 6명이 데뷔조를 이룰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버추얼 유튜버 전문사 애니컬러('니지산지' 운영사)의 COO(최고운영책임자)였던 이와나가 타키가 창립 멤버로 참가한 프로젝트다. 블록체인 기반 경제구조와 NFT(대체불가능토큰) 등을 활용, 크리에이터들이 보다 투명하고 원활하게 수익을 거두게끔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브이하이는 현재 메타마스크·코인베이스·월렛커넥트 등 지갑 앱에 사측의 콘텐츠를 연동하는 일종의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경제 구조는 '젬(Gem)'을 기반으로 하는데, 현재 후오비에 상장된 젬스(GEM)와는 다른 토큰·코인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의 버추얼 유튜버 그룹 '세아스토리'에서 미스테리 버추얼 유튜버 쇼 '복면세아'의 두번째 시즌을 개시했다.

세아스토리는 지난달 28일, 이번 '복면세아 시즌2'의 첫 버추얼 유튜버 방송을 진행했다. 복면을 쓴 주인공은 지난해 말 데뷔한 루리웹의 '남궁루리'로, 방송 막판에 인기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공식 주제곡 '우마뾰이 전설'에 맞춰 춤을 추는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복면세아'는 기존의 출연진 세아(MK.2)나 김세아(MK.3)를 대신해 타 채널의 버추얼 유튜버가 세아스토리 채널을 활용해 방송한다는 컨셉의 방송이다. 지난해 11월 '최고당도복숭아', '도라선장', '니즈', '사사'와 김세아 본인 등이 복면 버추얼 유튜버로 참가했다.

세아스토리 측은 지난달부터 '복면세아' 참가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개인방송 활동을 3개월 이상 지속 중인 크리에이터라면 주요 활동 플랫폼, 기업 소속 여부와 무관하게 참여 가능하며 버추얼 유튜버가 아닌 일반 스트리머라도 신청할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