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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제 현안 이슈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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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제 현안 이슈 뭐가 있나

[G50산업지도] 그리스

내수 살리고 인프라 사업 구축해야


관광•해운 2대 주요산업으로 지정


현재 그리스의 주요 경제현안 이슈를 살펴보면 GDP 감소, 실질성장률의 제로수치 근접,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무역적자 감소, 공공부채 유럽지역 1위, 예산적자의 균형조정, 실업률 유럽지역 최상위권, 청년실업률 50% 육박, 긴축완화 추진으로 세금부담 경감, 공무원들의 불법 해외송금, 은행권의 스트레스테스트, 공공 및 민간 부문의 급여삭감, 그리스 예산 중 연구개발 지출이 EU 기준치 미달, 물 부족 현상에 따른 담수화 공장 민영화 추진, 미납세금의 증가 등이 있다. 이러한 경제적 현안 이슈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관광과 해운을 2대 주요산업으로 지정했다.
첫째, 관광산업으로 연평균 2000만명의 해외관광객들이 그리스를 방문하고 있다. 국민들의 높은 실업난과 가처분소득의 감소로 국내관광은 줄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로 상쇄되고 있다. 관광으로 인한 수입은 연간 약 150억 달러(약 18조5500억원)로 GDP의 5~6%정도를 기여하고 있다. 올해 예상치 외국인 관광객은 2300만명으로 2013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올해 1~10월 누적관광객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23.5% 많아졌으며 남은 2개월도 연말시즌의 계절적 효과로 지속성을 띨 것으로 기대했다. 관광으로 유명한 아테네 도시에서의 산책부터 관련 역사관광 프로그램, 박물관, 유적지 등에 관련 전문가를 배치해 관광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그리스의 10대 관광명소로는 아토스 산(Mount Athos), 미스트라스(Mystras), 린도스(Lindos), 사마리아협곡(Samaria Gorge), 미르토스해변(Myrtos Beach), 델파이극장(Delphi theatre), 메테오라(Meteora), 미코노스섬(Mykonos), 아크로폴리스 페로논신전(Parthenon, Acropolis), 산토리니(Santorini) 등이 있다.

▲뉴욕5번가에서열린193회그리스독립기념일퍼레이드에참석한미국인들이성조기와그리스국기를들고있다.
▲뉴욕5번가에서열린193회그리스독립기념일퍼레이드에참석한미국인들이성조기와그리스국기를들고있다.
둘째, 해운업으로 세계 최대 선박보유국 중 하나로 부채위기만 없었다면 재정의 대부분을 선박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 반도국가의 특성상 유럽지역과 서아시아 지역을 잇는 무역 교두보 역할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이 확보돼 세계 상선의 약 18~20%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국가들의 경기침체, 무역수지 등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기 때문에 선박 자체의 발주량이나 선복량에도 변동이 발생한다. 글로벌 해상물동량의 25%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세계 최대 선박보유국이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상선의 90% 이상이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유럽지역의 경우 선박의 50~60% 이상이 그리스 선주들 것이다. 항구 주변으로는 해상운동과 관련된 금융, 보험, 자문서비스 등의 산업까지 동반성장하고 있다.

올해 6월 2일~6일 동안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Metropolitan Expo)에서 세계 최대 선박기자재 박람회를 개최했다. 선박용 도료, 엔진, 항해장치 등을 선보이면서 콘퍼런스와 세미나 등의 다양한 행사를 지원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세계 발주량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항공화물운송은 증가했는데 선박은 철도와 기타 운송수단이 발달하고 탄소세 관련 법안들이 선진국에서 다뤄지고 있어 그 영향을 받고 있다.

국제경제전문가들은 그리스 정부가 막대한 공공부채, 높은 실업률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내수시장으로 관심을 집중해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고 필요한 인프라사업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관광산업과의 연계로 IT, 교통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공부채도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고, 청년층의 일자리를 늘려 조세수입을 증가시켜야 한다. 경쟁력이 약화된 산업을 구조조정하고, 외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 병행된다면 국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고용시장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