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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어버스D&S’, ‘KAI‧록히드마틴’ 연합과 KF-X 사업 정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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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어버스D&S’, ‘KAI‧록히드마틴’ 연합과 KF-X 사업 정면 대결

[글로벌이코노믹 김양혁 기자] 대한항공이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에어버스D&S와 한국형 전투기 공동 개발에 참여하기로 구두 합의를 마친 상태로, 빠른 시일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9일까지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일명 ‘보라매사업’으로 불리는 KF-X 사업은 개발 비용만 약 8조6000억원에 달하며, 이를 통해 공군의 전력 보충과 미래 전장운영 개념에 맞는 전투기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앞서 KF-X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록히드마틴 연합의 우세로 점쳐지고 있었으나, 대한항공과 에어버스D&S가 손을 잡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측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록히드마틴은 세계 최고 항공기 제작사로 알려진 미국 기업으로, KAI는 우수한 록히드마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거 국산 고등훈련기 T-50을 개발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록히드마틴은 기술 이전에 소극적이라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 정부의 기술이전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

에어버스D&S의 경우 록히드마틴과 비교해 핵심기술 이전에 자유로울 수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도 기업 규모에 맞는 충분한 투자여력이 있다.

KF-X 사업은 오는 9일 입찰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낙찰자는 제안서 평가 등을 통해 다음 달 쯤 결정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양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