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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셀루메드, 40억원 사모전환사채 발행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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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셀루메드, 40억원 사모전환사채 발행한 까닭?

인공관절 美 FDA 승인 늦어져… 재무상황 시간 갈수록 악화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코스닥의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인 셀루메드가 지난달 1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한달만인 지난 9일 또다시 4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셀루메드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CB를 발행했는데, 대상자는 세종상호저축은행이며 만기이자율은 8%다. 전환비율은 100%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4954원으로 되어 있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11월9일부터 2018년 10월9일 까지다.
셀루메드가 발행한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연 8%로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금리 2~3% 수준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발행한 신주 가격의 3240원에 비해서는 CB 전환가격은 높은 셈이다.

셀루메드는 자사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1년 넘게 답보 상태를 계속하면서 재무상황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셀루메드의 9월 말 현재 누적 매출액은 121억7581만원에 이르고 있고, 영업적자 25억2174만원, 당기순손실 44억2388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9월 말 자본총계는 458억원, 부채총계는 334억원으로 부채비율이 72.92%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60% 안팎에서 다소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차입금 규모는 1년 이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이 256억원 상당으로 나타났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CB 발행을 통한 외부자금 수혈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차입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루메드는 지난해 6월 개발한 인공관절에 대해 미국 FDA의 심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루메드는 FDA 승인이 나는 즉시 미국 자회사 엔도텍을 통해 5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인공관절 시장의 점유율 3~5%를 차지하더라도 약 1500억~2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공관절의 경우 FDA에서 요구하는 기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현재 준비중인 FDA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내년 상반기에 허가가 날 것으로 셀루메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셀루메드의 이번 CB 발행은 FDA 승인이 나오기까지 운영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