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호 매장’ 하남과 강남중 어디에 오픈할까

[글로벌이코노믹 최주영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한국 시장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국내 1호 매장 타이틀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신세계그룹이 추진중인 '스타필드 하남' 입점을 논의중이지만 국내법인을 통해 그보다 먼저 강남에서 판매를 시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서 판매되는 차량의 경우, 국토교통부 등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테슬라의 국내 판매 여부는 정부 승인 절차 마무리되는 시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신세계그룹 실무자들과 다음 달 개장하는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입점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신세계 핵심 관계자는 "입점은 확정된 상태로, 구체적 입점 준비사항을 협의하는 단계"라며 "9월 하남 스타필드 복합쇼핑몰 개장 일정에 맞춰 동시 개장은 어렵더라도 11월 말께 매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미국으로부터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S'를 최초로 한국에 들여온 '1호' 고객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테슬라 국내 1호 매장’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한국법인 테슬라코리아를 통해 서울 강남 주변에 직접 로드숍(거리 매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가시화하고 있어 '국내 1호점'을 개설하려는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9월 오픈에 맞춰 테슬라를 11월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 테슬라의 한국법인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로드숍을 그보다 먼저 개장할 경우 스타필드 하남점은 ‘1호점’ 타이틀을 내줘야 한다.

여기에 또 국토부를 통한 국내 자동차 판매 승인 절차가 늦어질 경우, 테슬라는 하남 스타필드 매장에서 일단 전기차를 전시하다가 나중에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2003년에 설립된 미국의 전기자동차 전문 제조업체다. 히어로(영웅) 만화·영화의 주인공인 '아이언맨'의 실존 모델로 유명한 혁신적 경영인 일론 머스크가 대표(CEO)를 맡고 있다.

테슬라의 '로드스터'와 '모델S'는 전기차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았고, 올해 초 선보인 보급형 전기차 세단 '모델3'는 이미 예약 주문량이 세계적으로 37만대를 넘어설 만큼 시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주영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