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의 연간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약 8.5kg에 달한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소비국으로 연간 2500만t의 폴리머를 소비한다.
수요 급증으로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커졌으나 정작 인도 내 한국 시장 점유율은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인도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2014년 10억17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9억7000만달러 2016년 8억8700만달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16.9%, 미국이 7.9%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무엇보다 국내 정유화학 업계가 인도 시장 진출을 망설이는 분위기다. LG화학 관계자는 “인도가 큰 시장인 것은 맞지만 아직 투자 계획은 없다”며 “전체 수출량 중 인도의 비중은 한 자릿수로 보면 된다”고 했다. 현재 LG화학은 인도 비자카파트남 공장에서 폴리스티롤(PS)를 생산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롯데케미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PS의 경우 전체 수출 가운데 인도 비중이 1% 미만”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인도에 대한 투자 계획은 없고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과 폴란드 등 7개 해외지사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지만 인도엔 아직 진출하지 않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도 “향후 인도 시장에 투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 제2공장에서 생산하는 염소화폴리염화비닐(CPVC)의 첫 수출 지역으로 인도를 택했다. CPVC는 PVC보다 염소 함량이 약 10% 높아 내열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오소영 기자 o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