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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 화학BU장, 밤샌 고민 끝에 석유화학협회장 연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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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 화학BU장, 밤샌 고민 끝에 석유화학협회장 연임 결정

19대 석유화학협회 허수영 회장. 이미지 확대보기
19대 석유화학협회 허수영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사업부문(BU)장이 19대 한국석유화학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석유화학협회는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43기 정기총회를 열고 허수영 BU장을 협회장직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허 BU장은 2015년부터 협회장직을 맡아왔다.
당초 석유화학협회는 롯데케미칼과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주요 5개사 CEO가 돌아가며 회장직을 맡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5개사 CEO가 마지막까지 차기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결국 회장직은 한동안 공석 상태였다.

공석 기간이 길어지자 정기총회가 있기 하루 전인 15일에는 석유화학협회 내부에서 부회장 직무 대행 체제로 가자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오늘 아침 정기총회에서 허 BU장이 연임에 동의하면서 다시 회장에 오르게 됐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전날 밤 갑자기 마음이 변하신 거 같다”며 “작금의 어려운 경제 상황 고려해 협회를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론 등 대외 여건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회장직을 비워두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한편 허 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호남석유화학 상무이사와 케이피케미칼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