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협회는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43기 정기총회를 열고 허수영 BU장을 협회장직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허 BU장은 2015년부터 협회장직을 맡아왔다.
공석 기간이 길어지자 정기총회가 있기 하루 전인 15일에는 석유화학협회 내부에서 부회장 직무 대행 체제로 가자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오늘 아침 정기총회에서 허 BU장이 연임에 동의하면서 다시 회장에 오르게 됐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전날 밤 갑자기 마음이 변하신 거 같다”며 “작금의 어려운 경제 상황 고려해 협회를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론 등 대외 여건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회장직을 비워두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한편 허 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호남석유화학 상무이사와 케이피케미칼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