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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공장 전환 로드맵… “창원1사업장·美 테네시주 공장 마수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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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공장 전환 로드맵… “창원1사업장·美 테네시주 공장 마수걸이”

LG전자가 창원1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해 얻고자 하는 기대효과.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창원1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해 얻고자 하는 기대효과.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전자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스마트공장 전환 로드맵을 공개했다. LG전자는 27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영상 간담회에서 창원1사업장에 60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려는 배경과 효과 등을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말부터 2022년까지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 시킨다. 이 공장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돼 2023년 완공된다. 현재는 냉장고와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의 주방가전이 생산되고 있다.
오인식 LG전자 창원생산기술실장은 “창원1사업장과 현재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이 스마트공장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재건축 기간 중 해외로 물량이 이전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활한 제품 생산을 위해 인근 공장을 매입해 생산라인을 일부 옮길 것”이라며 “임시공장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선 본 공장에서 생산량을 일시적으로 늘려 손실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창원1사업장의 생산 손실량을 보충하기 위해 최근 창원2사업장에 인접한 공장과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생산 공정 이전은 201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LG전자는 스마트공장을 3년 전부터 준비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27일 스마트공장 로드맵을 공개한 것은 경상남도와 창원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게 돼 발표한 것.

지자체가 창원1사업장에 제공하는 혜택은 지방혁신 보조금 60억원 외에도 행정적 지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공장 전환과 관련한 규제 등을 지자체가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新) 공장은 대형 가전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이로 인해 기존에 생산하던 중·소형제품 물량이 해외로 이전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신공장이 완공돼도 창원에서 생산되던 중소형 물량은 해외로 이전되지 않는다”며 “신공장은 대형제품 생산에 최적화하는 것이다. 중소형 물량을 생산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창원1사업장의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200만대다. 스마트공장으로 전환 완료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대 이상으로 기존 대비 50% 이상 증가한다. LG전자는 이 증가분을 위해 내년부터 매년 250명 이상의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등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오인식 창원생산기술실장은 “LG전자는 스마트공장을 통해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춰 창원사업장이 진정한 생활가전 사업의 중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LG전자는 창원1사업장과 미국 테네시 주 공장 외 다른 지역의 생산거점에 대한 스마트공장화는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두 사업장의 효과 등을 종합해 다른 공장에도 추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