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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삼성인사] 삼성SDI·SDS·전기 인사, 신성장동력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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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삼성인사] 삼성SDI·SDS·전기 인사, 신성장동력 초점

삼성SDI, 중대형 전지사업…삼성SDS, ICTO사업부 육성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은 지난 2월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했다. 이에 따라 ‘각자도생’ 체제에 돌입했고 계열사별 분리인사가 현실화됐다.

삼성SDI와 SDS, 전기 등 삼성전자 주요 계열사는 ‘대장’인 삼성전자의 인사 이후 잇따라 조직개편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오는 31일 열리는 3분기 주주총회를 실시하기 전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예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들 전자 계열사도 이달 중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SDI, 전영현 체제 유지… 중대형 전지사업 힘 싣다


삼성SDI는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 중 자동차용 전지와 태양 전지 등 2가지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올해 인사 자동차용·태양 전지 등 중대형 전지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영현 사장은 올해 초 삼성SDI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6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삼성SDI를 흑자기조로 전환시키기 위함이다. 전 사장은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개선의 원동력은 갤럭시S8 시리즈의 호조에 기인한다. 삼성SDI 매출액의 50% 가량은 소형전지 부문에서 나온다. 신수종사업으로 선택된 중대형전지 사업은 아직 갈길이 먼 모습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인증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삼성SDI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매달 발표하는 공업화신식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대상에서도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제외하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등 산적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중대형전지사업부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시장의 이목은 정세웅 중대형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의 거취에 모아진다. 삼성SDI의 등기이사인 정 부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삼성SDS 금융사업부는 최근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제조업에 최초로 적용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S 금융사업부는 최근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제조업에 최초로 적용했다.

◇ 삼성SDS, ICTO사업부·금융사업부 육성


삼성SDS는 올해 인사에서 ICTO사업부(정보통신기술 아웃소싱)와 금융사업부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는 지난 2014년 인프라사업의 수익력 제고를 위해 캡티브(계열사간 내부시장) 부문의 전자ICTO사업부와 나머지 계열사를 담당하던 사업부를 하나의 ICTO로 통합했다.

현재 ICTO사업부장은 김홍기 부사장이다. 그는 삼성SDS에서 근무하기 전 삼성전자 경영혁신팀에서 근무했다.

금융증권부도 올해 SDS 인사에서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삼성SDS는 지난 5월 유홍준 ICTO사업부장 전무를 금융사업부장으로 이동시키며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금융사업부는 최근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삼성SDI 전자계약시스템에 적용하는 등 금융·물류에 이어 제조업에 블록체인을 처음 적용했다.

◇ 삼성전기, PLP사업팀 더 키운다… 반도체 인력 ‘핀셋인사’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PLP(패널레벨패키지)사업팀을 신설했고, 팀장으로 강사윤 전무를 택했다. 강 전무는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패키지 개발을 담당한 인물이다. 강 전무 외에도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이동한 인력은 꽤 많은 편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기 임원 중 반도체 인력은 강사윤 전무와 조국환 마케팅팀장 상무 등 2명이다. 명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조국환 상무는 삼성전자에서 D램마케팅그룹장을 맡은 바 있다.

PLP사업팀은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의 직속 조직이다. 최근 반도체 패키징 생산라인 증설에 막대한 금액이 투자된 만큼 삼성전기는 올해 인사에서 관련인력을 PLP사업팀에 추가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