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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500만명 시대, ‘싱글’ 가고 ‘멀티가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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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500만명 시대, ‘싱글’ 가고 ‘멀티가전’ 뜬다

국내 1인 가구 증가세 및 향후 전망.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1인 가구 증가세 및 향후 전망.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1인가구’, ‘무지개족’ 등 혼자 사는 이들을 지칭하는 단어는 수없이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는 지난 2015년 506만명에서 올해 530만명을 넘어섰다. 1인가구 구성비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8%에 달한다.

1인가구는 전자제품 구입시 가성비와 공간활용성에 집중한다. 이에 따라 제품 하나에 두가지 이상의 기능을 갖춘 ‘멀티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전시장은 ‘레드오션’에 접어든지 오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메이저급 제조사뿐만 아니라 샤오미·하이얼 등 중국 업체의 굴기로 신규업체들의 접근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들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포화된 가전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틈새시장인 ‘멀티가전’을 출시하고 있다.

영국 가전업체 지테크는 최근 ‘멀티 파워 플로어’ 무선청소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강력한 모터 헤드 브러시가 장착돼 완벽한 플로어 클리닝이 가능하다. 또한 직물노즐과 플렉시블 틈새노즐을 활용하면 침대 매트리스나 패브릭 소파 등을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특히 10가지 액세서리 키트가 있어 바닥청소뿐만 아니라 직물 제품 관리에도 용이하다. 무선청소기의 약점으로 꼽히는 배터리도 상당부분 개선됐다. 22V 리튬 이온 배터리로 4시간 만에 완전충전이 가능해 파워모드로 20분간 사용할 수 있다.

이탈리아 스메그가 출시한 ‘멀티스톤오븐’도 1인가구에 적합한 제품이다. 이 오븐은 베이킹 용도로 사용되는 컨벡션 오븐과 함께 하단에 돌판을 추가해 상·하단 열선과 스팀기능을 갖췄다. 스팀 기능도 갖춰 오븐 문을 열지 않아도 충분히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는 용도에 따라 제품 전체를 ▲냉동고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으로 변환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문이 하나 달린 102L급 원도어형 스탠드 냉장고로 계절별 용도에 맞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의 4분의 1 크기로 제작돼 공간 활용성이 높다.
한편 1인가구는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대신 렌탈을 하는 경우도 많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탈시장은 2006년 3조원에서 지난해 25조9000억원으로 8배 가량 성장했다. 2020년에는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