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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축배’·LG전자 ‘선방’… 26일 전자업계 축제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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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축배’·LG전자 ‘선방’… 26일 전자업계 축제의 날

SK하이닉스가 최근 업계 최초로 개발한 72단 256GB TLC 3D 낸드플래시.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가 최근 업계 최초로 개발한 72단 256GB TLC 3D 낸드플래시.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국내 전자업계에 ‘축제의 날’이 찾아왔다. 26일 SK하이닉스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동시에 ‘제10회 반도체의 날’ 행사도 진행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실적’을 3개월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역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3분기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순항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 SK하이닉스, 축배 들다… 반도체 랠리 지속


SK하이닉스가 축배를 들 것으로 보인다. 실적공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측은 SK하이닉스가 최대실적을 3개월 만에 갱신한 것으로 봤다. 반도체 슈퍼호황 바람을 탄 랠리를 여전히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을 달성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추정치는 3조80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4% 급증했다. 매출액은 7조916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약 48%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영업이익 4조원 돌파를 이룰 것이라고 봤다. 이 예측대로 SK하이닉스의 3·4분기 영업이익이 나올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약 13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약 3조3000억원에 비해 10조3000억원(약 312%) 증가한 성적표다.

최근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의 표정은 매우 밝은 편이다. ‘대박’이라는 성적표와 함께 ‘로또’와 같은 성과급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와 노동조합은 최근 임금단결협상에서 연말 성과급 상한선을 연봉의 40%에서 50%로 10%포인트 올리기로 합의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임직원들에게 기준급의 200%를 보너스로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내년 1월에는 전년도 성과에 따라 인상된 성과급을 주는 것.

올해 상반기 기준 SK하이닉스의 평균연봉은 약 4300만원이다.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을 경우를 합하면 6450만원이 된다. 임직원들은 얼굴에서 미소를 숨길 수 없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V30.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V30. 사진=유호승 기자


◇ LG전자 MC사업부, ‘걱정거리’ 아닌 ‘미래먹거리’


LG전자는 지난 10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2279억원, 영업이익은 5161억원이다. 26일 발표될 3분기 경영실적은 잠정실적과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이목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아닌 사업부문별 성적표에 맞춰진다. 증권가에선 LG전자가 3분기에도 ‘백색가전 명가’라는 이명을 수성하며 TV와 가전제품, 에어컨 등이 상승세를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을 것으로 봤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TV·모니터를 담당하는 HE사업부는 올해 1·2분기 각각 8.8%, 8.1%의 높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부는 1분기 11.2%, 2분기 8.9%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3분기에도 8~9%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LG전자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MC사업부’를 꼽는다. 해당 사업부는 올해 3분기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10분기 연속 적자다. 이로 인해 ‘조직개편설’이 도는 등 내부적으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MC사업부가 걱정거리가 아닌 ‘미래먹거리’라고 강조한다. 현재 발생한 영업손실을 미래를 위한 토대라는 분석이다. LG전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비해 다소 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시장은 ‘록인전략’으로 인해 신규기업의 진출이 상당히 어렵다. LG전자는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마케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 노력은 점유율 및 판매량 상승이라는 결실을 맺고 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