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은 지난 2015년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스핀오프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독립하는 기업을 합하면 2년여 간 32개의 스타트업이 창업했다.
7개 과제 중 대표적인 것은 ▲AR·VR을 통해 원격 가상 데스크톱을 구현하고 제어하는 솔루션 ‘하이퍼리티’ ▲착용자의 표정이나 입모양, 눈동자 위치를 인식해 VR을 조작하는 ‘링크페이스’ ▲노안 사용자들이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력 보정 솔루션 ‘픽셀로’ 등이다.
이들 과제는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사내외 전문가들로부터 창업에 필요한 실무교육을 받아 왔다. 앞서 스핀오프한 C랩 스타트업 선배들로부터 교훈과 조언을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C랩을 통해 탄생한 회사들이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C랩 제도를 한차원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도입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이다. 1년간 과제를 진행하고 사업화 결정이 난 과제들은 스타트업으로 독립해 창업에 나선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