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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 '사고' 친다… 연간 최대 영업이익 경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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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 '사고' 친다… 연간 최대 영업이익 경신 ‘눈앞’

3분기 영업이익 5160억원… 전년比 82.2%↑

조성준 LG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기업인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이미지 확대보기
조성준 LG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기업인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전자가 올해 ‘사고’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연간 최대 영업이익 경신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6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15조2241억원, 영업이익은 5160억9300만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2% 증가했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3.39%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3%대를 넘어섰다. 앞선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016년 2.14% ▲2015년 2.10% ▲2014년 3.09% ▲2013년 1.57% 등이다.

LG전자가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던 배경에는 ‘효자’ TV와 생활가전이 있다. TV와 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부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부도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무선청소기 등이 판매호조를 기록하면서 3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반면 MC사업부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로 3753억원을 기록했다. 10분기 연속 적자다. 지난달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V30가 출시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9월 중순에 제품이 출시되면서 3분기 실적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LG전자는 MC사업부가 ‘아킬레스건’이 아닌 ‘성장동력’으로 꼽는다. 경쟁사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에 다소 늦게 진출했지만 점차 혁신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시장공략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양호한 성적표를 기록하면서 그간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LG전자의 연간 최대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에 기록한 2조1331억원이다.
올해 4분기에는 지난달 출시된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V30의 판매량이 실적에 포함되면서 2009년의 기록을 무난하게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올해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사업부문인 백색가전이 안정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고, 자동차부품(VC) 사업도 상당한 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