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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논공행상’ 인사 전망…대박 성과급 임직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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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논공행상’ 인사 전망…대박 성과급 임직원 ‘함박웃음’

노사, 연말 성과급 상한선 연봉 40%→50% 인상 합의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SK하이닉스의 올해 인사 방향타는 ‘논공행상’(論功行賞)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슈퍼호황 ‘순풍’을 타고 매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8조1001억원, 영업이익은 3조7372억원이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21%, 23% 증가했다. 지난 2분기 달성한 역대 최대실적을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논공행상에서 ‘신상(信賞)’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조직을 개편하지 않는 선에서 대규모 승진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는 신상 인사와 더불어 임직원들을 위해 ‘성과급’ 수준도 업계의 관심이다. SK하이닉스와 노동조합은 최근 임근단결협상에서 연말 성과급 상한선을 연봉의 40%에서 50%로 10%포인트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의 평균연봉은 약 4300만원이다.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으면 임직원들은 평균 6450만원을 수령한다. 임직원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반면 소규모 조직개편이 단행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필벌(必罰)’이 아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분사해 SK하이닉스 시스템IC를 공식 출범했다. 시스템IC의 1대 선장은 김준호 사장이 맡았다. 김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투자와 인수합병, 사업운영에 필요한 재무관리 등 사업영역 전반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준호 사장은 영업이나 경영에 능통한 인물”이라며 “김 사장을 보좌할 기술 전문인력이 SK하이닉스에서 시스템IC로 이동하는 소규모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IC의 조기안착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새 회사에서 일하게 될 임직원을 위해 1년 연봉에 맞먹는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공을 들였다. 아울러 3400억원을 추가출자해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는 등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