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흐름에 따라 그간 커뮤니케이션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 이인용 사장도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인용 사장은 1957년생이다.
이인용 사장은 세대교체의 길목에서 스스로 사퇴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50대 사장단이 부상함에 따라 세대교체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결정으로 보인다. 이 사장의 ‘솔선수범’에 따라 1960년 이전 출생자들도 잇따라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인용 사장은 삼성에 입사하기 전 MBC 소속 기자 겸 앵커로 근무했다. 지난 2005년 삼성그룹이 기업의 홍보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명도가 있는 언론인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삼성으로 이직했다.
2005년 7월 1일부터 삼성에 출근한 이인용 사장은 2009년까지 홍보담당 전무로 일했다. 이후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대우)를 거쳐 2014년 5월부터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근무했다.
이재용 부회장과는 서울대 동양사학과 선후배 사이다. 이인용 사장은 홍보업무뿐만 아니라 스포츠 관련 업무도 담당했다. 특히 최근 은퇴한 ‘라이온킹’ 이승엽을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인용 사장의 사퇴로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에는 인사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관측된다.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이인용 사장의 다음은 백수현 전무(1963년생)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중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백 전무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