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산 태양광 셀·모듈을 대상으로 발동한 세이프가드가 내달 7일부터 발효된다.
국내 태양광업계는 ‘수출 다변화’와 ‘내수 시장 확대’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또한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모듈의 수출액은 총 17억4203만5000달러. 이 중 10억7196만4000달러(61%)가 대(對)미국 수출액이다. 이는 대체 시장으로 꼽히는 독일과 일본, 호주, 중국, 인도, 터키 등과 비교해봐도 압도적으로 큰 규모다.
지난해 수출액은 ▲독일 6666만2000달러, ▲일본 2억6422만달러, ▲호주 4233만2000달러, ▲중국 74만4000달러, ▲인도 27만9000달러, ▲터키 1600만4000달러 등이었다.
이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 트럼프 정부의 통상 압박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한국 산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과 인도도 순수익이 늘었으나 미국보단 적다. 2016년 일본과 인도의 순수익은 각각 2억8400만달러, 2억318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거꾸로 순수익이 줄었다. 한국의 순수익은 2014년 32억7700만달러에서 2015년 20억4600만달러, 2016년 15억5400만달러로 점차 감소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은 증설 효과로 수출물량 자체가 증가해 순수익이 늘었다”며 “한국의 경우 수출물량은 감소하지 않았으나 단가 하락으로 순수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큐셀코리아와 LG전자는 국가별 수출 비중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