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에 51MWh규모의 피크전력제어용 산업용 ESS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설치 비용은 총 200억원으로 올 6월 완공이 목표다.
특히 피크전력제어용 ESS는 피크시간대 전력부족을 대체할 수 있어 효용이 높다.
OCI의 이번 투자는 전기료를 절감해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대응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2012년 세계 태양광 시장의 가격 폭락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80달러에서 10달러대로 급속히 낮아졌고, 제조원가의 약 30%가량 차지하는 전기료의 부담이 매우 커졌다. 이에 전기료를 절감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치열한 국제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우현 OCI 사장은 “글로벌 폴리실리콘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OCI의 전기료 절감은 생존을 위한 필수”라며 “이번 ESS 설치를 통해 가격 경쟁력도 높이고, 스마트그리드와 ESS를 권장하는 국가 정책에도 발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OCI는 이번 ESS 설치비용을 3년 안에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ESS 설치에 따른 정부의 전기요금 특례로 설치 후 2021년까지는 연간 약 70억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하며, 특례가 사라져도 연간 10억원 이상 전기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