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OCI, 군산공장에 ESS 설치… 전기료 낮추고 원가경쟁력 높이고

공유
0

OCI, 군산공장에 ESS 설치… 전기료 낮추고 원가경쟁력 높이고

OCI가 남해에 설치한 4MW 규모 남해 태양광발전소. 사진=OCI.이미지 확대보기
OCI가 남해에 설치한 4MW 규모 남해 태양광발전소. 사진=OCI.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OCI가 폴리실리콘 생산거점인 전북 군산공장에 51MWh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전기료 절감에 나선다.

OCI는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에 51MWh규모의 피크전력제어용 산업용 ESS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설치 비용은 총 200억원으로 올 6월 완공이 목표다.
ESS는 요금이 저렴한 심야에 전기를 충전했다가 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대에 충전된 전기를 사용함으로써 전기요금은 절감하고 에너지 효율은 높이는 시스템이다.

특히 피크전력제어용 ESS는 피크시간대 전력부족을 대체할 수 있어 효용이 높다.

OCI의 이번 투자는 전기료를 절감해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대응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2012년 세계 태양광 시장의 가격 폭락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80달러에서 10달러대로 급속히 낮아졌고, 제조원가의 약 30%가량 차지하는 전기료의 부담이 매우 커졌다. 이에 전기료를 절감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치열한 국제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우현 OCI 사장은 “글로벌 폴리실리콘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OCI의 전기료 절감은 생존을 위한 필수”라며 “이번 ESS 설치를 통해 가격 경쟁력도 높이고, 스마트그리드와 ESS를 권장하는 국가 정책에도 발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OCI는 이번 ESS 설치비용을 3년 안에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ESS 설치에 따른 정부의 전기요금 특례로 설치 후 2021년까지는 연간 약 70억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하며, 특례가 사라져도 연간 10억원 이상 전기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OCI는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시에 주파수조정용 ESS 1MWh를 운영 중에 있다. 2018년에는 국내에 설치하는 태양광발전소와 연계한 태양광연계형 ESS를 30MWh규모로 설치한다는 목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