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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지난해 영업이익 역대 최대… 화학·윤활유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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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지난해 영업이익 역대 최대… 화학·윤활유 견인

매출 46조8265억원, 영업이익 3조2343억원
화학·윤활유 등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사상 처음 2조원 넘어

비정유부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자료=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비정유부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자료=SK이노베이션.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3조23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쐈다. 2016년 이어 또 한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정유사의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은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비정유 부문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조8265억원, 영업이익 3조2343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6%, 영업이익은 0.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3조1195억원, 영업이익 8452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화학과 윤활유, 석유개발사업에서만 영업이익 2조705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비정유부분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했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보합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쐈다. 화학사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3392억원, 1조3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유사업은 윤활기유 스프레드의 강세 속에 지난 2011년 5096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인 504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또한 석유개발사업은 18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00억원에 근접했다.

정유사업은 매출 33조3368억원, 영업이익 1조5021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조9670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35억원 감소했다. 원료 도입선 다변화와 공장 운영 최적화를 통해 석유사업 본원적 경쟁력은 크게 강화됐지만 정제마진이 약보합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호실적을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강하게 추진한 데 따른 사업구조와 수익구조 혁신의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017년은 딥체인지의 실행을 통해 비정유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해 였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먹거리로 화학사업과 배터리사업을 선정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배터리사업 부문에서는 서산 배터리 2공장에 4개 생산설비를 비롯해 헝가리 생산공장 신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2개 생산설비 증설 등이 추진 중이다.

화학사업에서는 지난해 에틸렌 아크릴산(EAA)사업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사업을 인수한데 이어 추가적인 M&A를 통해 고부가 화학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6400원씩 현금 결산배당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주당 1600원 중간배당을 합치면 연간배당은 전년 대비 25% 상승한 주당 총 8000원이다. 배당금 총액은 745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