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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애플 영업이익률 '또'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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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애플 영업이익률 '또' 추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넘어섰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넘어섰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미국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또 추월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3분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9% 증가한 161억 달러(약 18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629억 달러(약 71조원)이다.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5.6%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26.8%보다 약 1.2%P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넘어선 건 전분기에 이어 2번째다.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25.4%, 애플은 23.7%였다.

애플은 전체 제조업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이었던 만큼 삼성전자의 추월은 의미가 있다. 애플은 2012년 영업이익률이 35.3%에 달했다. 금융사가 아닌 제조업체가 30%대 영업이익률을 거두면서 애플은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2016년 6월 집계한 글로벌 영업이익률 상위 20개사에서 또한 금융사를 제외한 제조업체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양사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줄었다. 2016년 하반기 10%P 이상 벌어진 영업이익률 차이는 지난해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올 2분기부턴 삼성전자가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다만 애플은 삼성전자와 사업 구조상 차이를 보여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주력으로 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모바일뿐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비자 가전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올해 3분기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13조6500억원. 전체 영업이익(17조5700억원)의 78%를 차지한다.

모바일 사업 부문만 보면 영업이익률의 자릿수가 다르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업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22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8.9%에 그쳤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