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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등 항공업계 '꿈의 항공기'로 기종 현대화 ·장거리노선 확보 '두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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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등 항공업계 '꿈의 항공기'로 기종 현대화 ·장거리노선 확보 '두 토끼' 잡는다

터키항공·KLM네덜란드항공도 '보잉787 드림라이너' 잇따라 도입

터키항공 보잉787-9 기종(왼쪽)과 대한항공 보잉787-9 기종(오른쪽). 사진=각 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터키항공 보잉787-9 기종(왼쪽)과 대한항공 보잉787-9 기종(오른쪽). 사진=각 사 제공
항공업계가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최첨단 기종인 보잉787 '드림라이너'를 도입해 기종 현대화와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보잉787 드림라이너는 중장거리 비행에 모두 쓸 수 있는 비행기로 한라산이나 지리산 수준(6000ft) 보다 낮은 고도의 기압을 유지해 승객에게 최상의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기체 절반 이상이 첨단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돼 구조적 성능이 높아진 동시에 무게가 줄어들어 연료효율이 개선됐으며 가스 배출·이착륙 때 소음도 크게 낮아졌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터키항공은 보잉 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를 7월부터 최대 30대 새롭게 도입한다. 앞서 터키항공은 지난해 보잉 787-9 드림라이너의 확정 구매 25건과 옵션 구매 5건을 주문한 바 있다.

터키항공 드림라이너는 승객을 총 300명 수용할 수 있으며 270석의 이코노미 클래스와 30석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갖췄다. 새로 도입된 787-9에는 장거리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이 완비돼 있고 비즈니스 클래스 인테리어에는 터키에서 직접 제작한 제품이 사용됐다.

특히 내부는 넓은 실내와 넉넉한 객석 위 수납 공간이 구비돼 있으며 큰 창문과 밝기 조절이 가능한 LED 창문 덮개로 더욱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 여객기는 또 최신식 여과 시스템과 공기압, 습도 조절 기능은 승객들이 건조함을 덜 느끼고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787-10 항공기 20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이 이번 최첨단 보잉787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은 기종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다. 새로 도입되는 보잉787은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보잉777, 보잉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보잉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길이는 보잉787-9 대비 5m 가량 늘어난 68m다.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 가능하며, 화물 적재 공간도 20㎥ 가량 늘어났다. 연료 효율성도 구형 항공기 대비 25% 개선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보잉787-10은 보잉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LM네덜란드항공도 창립 100주년 사전 100일 기념행사에서 보잉787-10 항공기를 첫 도입했다고 밝혔다.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13대 운항 중인 KLM네덜란드항공은 이번 드림라이너 787-10 기종 첫 도입을 시작으로 28대까지 드림라이너를 늘려 운항할 예정이다.

KLM네덜란드항공은 드림라이너 787-10 항공기를 보잉사 미국 공장으로부터 수일내로 인도받아 운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피터 앨버스 KLM네덜란드항공 사장은 "KLM네덜란드항공의 항공기 현대화 프로그램은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가장 고객 중심적이면서 다가오는 미래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춘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항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