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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총수' 김동관, 그룹 '차세대 먹거리' 진두지휘...유화·태양광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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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총수' 김동관, 그룹 '차세대 먹거리' 진두지휘...유화·태양광 경쟁력 강화

한화케미칼,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
태양광 업계 전망도 '맑음'… 김 전무 입지 변화 가능성 'UP'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신사업이자 주력사업으로 다지면서 이를 진두지휘하는 김동관(36) 한화큐셀 전무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승연(67)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 전무가 그룹 내 영향력을 크게 넓힐 것으로 보여 3세 경영승계를 위한 한화그룹 사업구조개편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화케미칼,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 태양광 부문 경쟁력 향상

13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간소재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국내 사업회사인 신설 법인과 관계 기업 지분 보유 회사인 존속 법인(가칭 한화글로벌에셋)으로 인적 분할한 후 신설 법인을 합병할 계획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9월 1일로 예정돼있으며 통합 법인은 올해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친 후 내년 1월 1일 합병을 끝낼 예정이다. 사명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가공 기술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의 합병으로 핵심 성장전략 가운데 하나인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과 같은 고부가 소재 사업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케미칼은 항공·방산 등 미래 핵심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전후방 통합으로 원료 개발 단계부터 최종 고객 요구를 반영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폴리실리콘, 셀, 모듈, 부품 등 계열사별로 분산됐던 사업을 합쳐 협상력 강화, 원가 절감, 시장 공동 대응 이라는 3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은 비상장사가 상장사로 합병되면서 경영 투명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사업 주도' 김동관 전무, 입지 변화 가능성 커져
이번 합병으로 한화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는 김 전무 입지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김 전무는 2010년 한화그룹 지주사 격인 (주)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해 2011년 태양광 사업 계열사 한화솔라원으로 자리를 옮겨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그는 또 2012년 독일 태양광셀 업체 큐셀 인수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전무는 2015년 1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한화큐셀 상무로 자리를 옮겼으며 그해 1월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전무 3년 차로 승진 대상자에 속했지만 임원인사에서 승진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 효율화를 목적으로 계열사 구조 개편을 단행하면서 경영권 승계 1순위에 있는 김 전무의 그룹 내 위상이 더욱 강화돼 올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내년 1월 출범하는 통합법인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후계구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김 전무가 한화그룹의 에너지·화학 등 주력 부문,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금융 부문, 삼남 김동선 전(前) 한화건설 팀장이 건설과 리조트 부문을 각각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2010년부터 태양광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해왔다"며 "최근 국내 태양광 시장이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개선도 활발히 이뤄져 그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양광 업황 호황 속에서 김 전무를 승진시켜 조직 변화를 가져갈 가능성이 커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