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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스크 착용 거부 승객 ‘탑승 거절’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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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스크 착용 거부 승객 ‘탑승 거절’ 초강수

마스크 착용 거부하며 난동부리는 민폐 승객
감염병예방법 등 위반 경고 후 경찰에 인계

대한항공 여객기가 국내 한 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 여객기가 국내 한 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대한항공이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민폐 승객’의 탑승을 거부하고 때에 따라 경찰에 인계하는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대한항공은 8일 비행기에서 마스크 착용을 계속 거부하는 승객에 대해 탑승을 거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마스크 착용 거부 승객 대응 절차’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승객에게 탑승 거부라는 강수를 둔 것은 대한항공이 국적항공사 중 최초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고객과 직원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대한항공 탑승객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부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탑승 후에도 기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이를 거부하며 승무원에게 폭언과 폭력을 일삼으면 감염병예방법과 항공보안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인계된다. 또한 향후 대한항공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24개월 미만 영유아나 주변 도움 없이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승객,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이 어려운 승객은 승무원에 사정을 설명하면 의무 착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5월 27일부터 항공기 이용 승객에 대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거부해 탑승이 거절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8월 선보인 통합 방역 프로그램 ‘케어 퍼스트’를 토대로 기내 소독과 비대면 탑승 수속 활성화, 탑승객 체온 측정, 기내식 위생 강화, ‘백 투 프론트(Back to Front·항공기 뒤쪽에서 타서 앞쪽으로 내림)’를 통한 승객 간 접촉 최소화 등을 시행하며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중이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