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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코로나 사태로 증가하는 '홈술족'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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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코로나 사태로 증가하는 '홈술족' 잡아라"

삼성·LG전자, 주류 전용 냉장고 잇따라 출시
맞춤 온도로 최적의 주류 맛 보장

삼성전자 모델이 주류용 소형 냉장고 ‘삼성 비스포크 큐브’ 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주류용 소형 냉장고 ‘삼성 비스포크 큐브’ 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집에서 술을 즐기는 이른바 '홈술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전업계 영원한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들을 겨냥한 주류 전용 소형 냉장고를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LG전자 "와인 전용 냉장고로 한 판 붙자"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비자 취향에 따라 와인, 맥주, 화장품 등을 전문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맞춤형 소형 냉장고 ‘삼성 비스포크 큐브(BESPOKE Cube)’를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 비스포크 큐브는 5~18도까지의 넓은 온도 대역을 미세하게 설정해 다양한 종류의 술을 최적의 온도로 보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큐브에 자사 냉장고만의 ‘미세정온 기술’과 자외선을 차단하는 2중 글래스 도어를 적용해 냉장고 내부 온도 편차를 ±0.3도(℃) 이내로 유지해 술이 변하지 않고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단에는 병을 수납하기에 용이한 슬라이딩 선반, 하단에는 선호하는 와인을 더 잘 보이게 기울여 진열할 수 있는 ‘와인 프레젠터’ 섹션 등을 설치해 다양한 맞춤 수납 솔루션을 적용했다.

특히 이 제품은 공기청정기 ‘무풍 큐브’의 모듈형 디자인 컨셉을 채용해 2개 제품을 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와인 애호가들이 와인 앤 비어 2개를 결합해 더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아일랜드 와인셀러'를 선보였다.

아일랜드 와인셀러는 위쪽과 아래쪽 공간 온도를 서로 다르게 유지할 수 있어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구분해 최대 41병까지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제품은 와인 맛, 풍미, 향 등에 영향을 미치는 진동, 습도,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한다.

와인셀러 내부 선반과 외관은 너도밤나무 원목 소재와 틴트 글래스가 적용돼 인테리어 가치를 높인다.

LG전자의 아일랜드 와인셀러. 사진=LG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아일랜드 와인셀러. 사진=LG전자 제공

◇편의점 주류 매출, 전년比 20%↑…"홈술 문화 자리 잡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주류 전용 냉장고에 주목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홈술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류 시장 규모는 연간 5조 원가량이다. 이 가운데 업소 판매와 가정용 판매 비율은 60대 40 정도다.

그러나 업계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Untact:비대면)를 비롯한 랜선(인터넷 통신선) 문화가 확산되면서 앞으로 가정용 주류 판매 비율이 업소 판매 비율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실제 지난 3월 기준 편의점 CU의 주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상승하는 등 편의점 주류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유명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주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 홈술족을 겨냥한 가전제품이 속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