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한국 정유업체들이 정제마진 부진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속에 최근 다시 사우디산 원유 구매를 늘리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보도했다.
그러나 최근 중동산 원유 수입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사우디산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310만 배럴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1~9월까지 사우디산 원유 누적 수입량 역시 2억3866만 배럴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34.4% 감소한 8226만 배럴을 기록해 5 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정제마진 부진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안정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양호한 원유 판매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 정유사들은 앞으로도 사우디 원유를 계속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아람코와 국내 정유사들 사이의 깊은 관계 역시 사우디산 원유 수입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아람코는 국내 정유업체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 에쓰오일(S-OIL)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