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G화학 신학철호(號), 바이오로 친환경 합성수지 만든다

공유
1

LG화학 신학철호(號), 바이오로 친환경 합성수지 만든다

글로벌 친환경 기업 '네스테’와 MOU 체결…ESG경영 박차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5월 LG화학 '뉴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이미지 확대보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5월 LG화학 '뉴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최근 산업계에서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이 잇따라 친환경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을 위해 글로벌 친환경 바이오 기업과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LG화학, 핀란드 네스테와 친환경 바이오 사업 맞손


LG화학은 5일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 핀란드 네스테(Neste)와 친환경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네스테는 자체 공정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디젤 분야 최고 업체로 전사 영업이익의 80%가 바이오 원료와 이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제품에서 창출되는 글로벌 기업이다.

LG화학과 네스테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시아, 유럽, 글로벌 시장 정보를 공유해 새 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스테의 바이오 원료는 재생 가능한 폐식용유, 팜오일 등 식물성 기름으로 만들어 화석 원료 대비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큰 친환경 물질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내년 하반기 중 바이오 원료 기반의 PO(폴리올레핀), SAP(고흡수성수지), ABS(고부가합성수지), PC(폴리카보네이트), PVC(폴리염화비닐)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국내대표 화학기업 LG화학의 기술력과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 네스테의 지속가능성이 결합해 양사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 달성을 위해 바이오 원료와 친환경 소재 기반의 자원 선순환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야경.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야경. 사진=LG화학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탄소 중립 전략 강화

LG화학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탄소 배출과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7월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50 탄소 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석유화학 분야에서 생분해성 신소재 등을 자체 개발하는 등 자원 선순환과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바이오 원료를 적용하는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LG화학은 바이오 원료로 생산하는 친환경 수지에 대한 ISCC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는 250여개 친환경 원료 제조사, 비영리기구(NGO)와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국제 인증 기관으로 바이오 원료 구매와 투입량을 기준으로 탄소배출 저감량을 산정해 생산된 최종 제품에 인증을 부여한다.

LG화학은 내년 상반기 내 ISCC 바이오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는 줄이고 물성은 기존과 동일한 친환경 합성수지로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