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로이터통신과 조지아주(州) 지역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ITC 판결 이후 SK이노베이션과 관계를 맺은 당사자들 시선은 백악관을 향하는 분위기다.
미 행정부는 ITC 판결 이후 60일 안에 대통령 검토 절차(Presidential Review)를 통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조지아주는 ITC 판결이 일자리 감소를 비롯해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조지아주 지역 매체 애틀란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주 관계자 말을 토대로 "조지아가 수천 개 일자리와 수십억 달러 투자를 잃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AJC에 따르면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조지아가 SK에 제공한 재정적 인센티브 중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라면서도 "SK 프로젝트가 주에 미치는 영향에 여전히 관심이 크다"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市)에 1·2공장을 짓고 있다. 투자 금액만 26억 달러(약 2조 8800억 원), 고용 창출 예정 인원은 2600여 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는 SK이노베이션에 무상으로 토지를 제공하고 3억 달러(약 3300억 원)를 지원했다.
고객사 포드와 폭스바겐도 복잡한 계산에 들어갔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전기차 생산 일정과 SK이노베이션 공장 가동 시점 등을 한층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ITC는 포드 납품 물량에는 4년, 폭스바겐 물량에는 2년간 제한적으로 배터리 생산·수입·판매를 허용했다.
폭스바겐은 "ITC 판결이 폭스바겐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분석하고 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이번 판결에 폭스바겐이 2022년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