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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재 LS전선아시아 대표의 '1억 베트남 시장' 정복 꿈 영글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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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재 LS전선아시아 대표의 '1억 베트남 시장' 정복 꿈 영글어 간다

베트남 인프라 사업 힘입어 실적 급상승...도시화 사업과 해저케이블 사업 유망

백인재 LS전선아시아 대표. 사진=LS전선아시아
백인재 LS전선아시아 대표. 사진=LS전선아시아
'동남아시아 경제의 맹주 베트남 시장을 잡아 인구 6억6740만 거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진출 허브로 삼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자회사 LS전선아시아(대표 백인재)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에 따른 실적 부진을 털고 인구 1억의 아세안 핵심국가 베트남 전선시장 공략에 나선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과 미얀마에서 케이블 사업을 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또 모회사 LS전선이 아시아 지역에서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하면 LS전선이 이를 제작하고 LS전선아시아가 해외에 공급하는 형태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금융 정보제공 업체 FN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703억 원, 영업이익은 72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매출액 1348억 원, 영업이익 5억 원과 비교해 각각 26%, 1340% 급증한 성적표다.

LS전선아시아는 영업성적 못지 않게 수주 잔고(남은 수주 물량)도 크게 늘었다.

사업장 대부분이 베트남에 있는 LS전선아시아는 고압·중압·저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LS비나'와 광·데이터전송 케이블을 생산하는 'LSCV' 로 분리돼 있다. LS비나와 LSCV는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각각 수주잔고 1050억 원, 165억 원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LS비나는 수주잔고가 2457억 원, LSCV는 567억 원으로 예상돼 각각 134%, 24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아시아가 이처럼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는 데에는 베트남 케이블 시장이 연간 11%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는 '효자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내수시장 공략에 주력해 현지 진출한 외국 기업 가운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베트남 케이블 시장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데에는 베트남 도시화(인프라) 사업이 주된 이유다.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2019년 기준 40%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전력케이블 시장에 투자를 늘려 2025년 도시화율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경제 중심지 호치민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LG전선아시아는 각종 케이블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사업기반을 갖춰 베트남 내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2%로 1위 케이블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결국 베트남 정부의 도시화 사업에 가장 수혜를 받은 업체가 LS전선인 셈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고 시장점유율도 1위"라며 "최근 베트남 정부가 친환경 발전인 풍력발전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모회사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세안 회원국의 최대 관심사는 도시화율 등 경제발전과 해저케이블 사업 등 인프라 첨단화"라며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을 핵심축으로 삼아 나머지 아세안 회원국 인프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