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친환경항공사로 도약...현대오일뱅크 친환경에너지 앞장 서

대한항공과 현대오일뱅크는 30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바이오항공유 제조와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두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항공부문 기후변화 주요 대응 수단으로 바이오항공유 사용이 강조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이번 양사간 협력을 통해 바이오항공유 상용화와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셈이다.
곡물이나 식물, 해조류, 동물성 지방 등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항공유는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바이오항공유는 기존 항공유 보다 가격이 3배 이상 비싸고 생산·급유 인프라가 부족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기반으로 ▲국내 바이오항공유 제조와 사용기반 조성 ▲국내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위한 시장조사와 연구 개발(R&D)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인식 향상과 관련 정책 건의 등 관련 부문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항공기 운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2~3% 수준이지만 항공업이 성장세를 보여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탄소중립 성장을 달성하고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탄소감축 수단을 적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우리나라 항공사 최초로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연료가 혼합된 항공유를 사용해 미국 시카고에서 인천까지 운항하면서 국내 바이오항공유 도입과 상용화에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항공탄소상쇄제도(CORSIA)에 적극 참여해 항공기 종류를 친환경 고효율 기종으로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최근 에어버스 A220-300 항공기에 최신 엔진을 장착해 동급 항공기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을 약 25% 감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뛰어난 항공기 첨단 복합소재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연료 효율을 높이는 날개구조물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해 에어버스, 보잉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에 납품하고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