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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022년 해운업 호실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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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022년 해운업 호실적은 계속된다

그간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HMM의 실적 견인
2023년까지 추가 선박 확보 쉽지 않은 상황
SCFI 지수 고공행진이 글로벌 해운업 호황 이끌어

HMM 컨테이너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HMM이미지 확대보기
HMM 컨테이너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HMM
한국 유일의 국적선사 HMM이 2022년에도 올해와 같은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HMM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13조4670억 원, 영업이익 7조870억 원이 예상되며 다음해에는 각각 13조8400억 원, 7조14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년 치만 보면 큰 성장이 아니라고도 볼 수 있으나 3년 전인 지난 2018년 매출액 5조2221억 원, 영업손실 5587억 원과 비교 했을 때 2022년 예상 실적은 엄청난 호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전세계 곳곳에서 물류 대란이 발생했고 이 같은 상황은 올해 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HMM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규모 선단 확보, 효율적인 선박 관리, 글로벌 해운 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를 통한 네트워크 확보 등을 기반삼아 최고의 경영을 펼쳐왔기 때문에 마침내 지난해 20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지난해 인도 받은 2만4000TEU 급 컨테이너선 12척과 올해 인도 받은 1만6000TEU 급 컨테이너선 8척, 총 20척의 대대적인 대규모 선박 확보가 있었기 때문에 흑자전환 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당분간 이 같은 규모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6월 HMM은 1만3000TEU 급 컨테이너선 12척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각각 6척씩 발주 했다. 이 선박은 빨라야 오는 2023년 말, 2024년 초에 인도 받을 예정이다.

이런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2022년 전세계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돼 HMM의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자료에 따르면, SCFI지수는 지난해 평균 1234포인트에서 올해 평균 3679 포인트로 크게 상승했다. 게다가 이달 초에는 4727포인트를 기록해 역대급 SCFI 지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급격한 SCFI 상승은 미서안항로의 물류 지체 현상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4분기 미국 서부의 로스엔젤레스(LA) 항과, 롱비치(LB)항의 관리국은 항만 터미널을 24시간 운영하겠다고 특단의 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이 같은 운영이 이뤄진다고 해서 쉽사리 물류 지체는 해결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LA 항 내 최대 터미널을 운영하는 APM 터미널 관계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20시간 하역 게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나 중간에 여러 계약물량이 취소되는 등 연장된 게이트 운영시간을 화주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즉 하역 게이트 가동시간을 늘렸으나 화주와 선주, 항만 관리국의 손발이 맞지 않아 물류 지체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LA와 LB에서 시작된 물류지체 현상은 미 동부, 유럽 등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같은 물류 대란 때문에 HMM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사는 호황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컨테이너선사들은 신조선 뿐 아니라 중고선 조차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며 “다만 SCFI 지수가 꾸준히 고공행진하고 있어 2022년에도 대부분의 선사는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