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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수주잔고 확대에 힘입어 2022년에도 실적 상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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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수주잔고 확대에 힘입어 2022년에도 실적 상승 지속

내년 초 UAE로부터 4조 원대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수주 예상돼

LIG넥스원은 감시정찰, 지휘통제, 정밀타격 등의 핵심역량을 토대로 다양한 방산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이미지 확대보기
LIG넥스원은 감시정찰, 지휘통제, 정밀타격 등의 핵심역량을 토대로 다양한 방산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수주잔고 확대에 힘입어 2022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간다.

유진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LIG넥스원의 실적은 매출 1조8390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이 전망되며 2022년에는 매출 1조9930억 원, 영업이익 1180억 원이 예상된다.
지난 2020년 매출액 1조6000억 원, 영업이익 640억 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수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LIG넥스원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수주잔고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LIG넥스원의 IR자료에 따르면, 2019년 수주잔고는 6조1844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7조3033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유진투자증권은 방산 업종 특성상 4분기에 다수의 수주가 체결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LIG넥스원은 올해 말 기준, 약 7조9000억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 잔고가 쌓여간다는 것은, LIG넥스원이 방산 제품을 생산해 발주처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수주 계약을 체결하다는 것보다 느리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바꿔 말하자면 LIG넥스원은 자사의 생산능력보다 많은 먹거리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 같은 먹거리 확보는 사세 확장, 영업력 강화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결국 수주 잔고가 쌓여갈수록 기업의 인지도와 기술력이 높아지는 선순환효과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지난 11월 중순 한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을 구입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UAE 국방부 트위터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지난 11월 중순 한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을 구입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UAE 국방부 트위터

게다가 내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4조 원대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천궁-II) 수주가 예상되기에 더욱 기대되는 형국이다.

UAE 국방부는 지난달 중순 트위터를 통해, 방공 능력을 강화키 위해 35억 달러(약 4조1000억 원) 규모 한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을 도입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천궁-II에 대한 양산은 LIG넥스원이 담당하고 있어, UAE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LIG넥스원을 통해 천궁-II을 구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셈이 됐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늦어도 내년 초 LIG넥스원과 UAE 국방부 간의 천궁-II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며 “계약 성사 시 미사일 사격통제 부문과, 체계종합 부문에서 대규모 수주잔고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2022년에는 총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으로 확대됨과 함께 외형성장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