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란 새롭게 개발된 설계 방식이, 선급이 규정하고 있는 안전 요건과 기능요건에 정합하다는 것을 뜻한다.
계류시스템은 FLNG 설비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거나 생산된 LNG를 LNG운반선에 하역할 때 강한 바람이나 조류에도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시키는 시스템을 뜻한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원 사이드 스프레드(One-side Spread)' 계류시스템은 한쪽 측면에 고장력 로프를 걸어 고정하는 방식으로, LNG운반선의 안전한 접근과 접안이 용이하고, FLNG가 안정적으로 가스전 해상에 머물게 하는 운동 성능을 확보한 기술이다.
기존 FLNG 계류시스템으로 탑재돼 온 터렛(Turret) 방식은 제작과 설치 난이도가 높아 원치않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이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원 사이드 스프레드 계류시스템은 이 같은 문제를 최소화 한 것으로 알려 졌다.
세계 최다 FLNG 건조 실적을 보유한 삼성중공업은 축적된 엔지니어링 역량으로, 설치가 쉽고 경제적인 새로운 계류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원 사이드 스프레드 계류시스템의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친데 이어, 이번에는 ABS선급 인증으로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 앞으로 이 같은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FLNG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매튜 트렘블레이(Matthew Tremblay) ABS글로벌오프쇼어 대표는 “삼성중공업의 혁신적인 계류시스템 기술이 FLNG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 FLNG 4척 가운데 3척을 건조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가 발주를 검토하고 있는 FLNG의 기본 설계(FEED)를 맡는 등 향후 수주 가능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