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HI그룹은 이날 대한조선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맺었다. 인수금액은 2000억원이며 이날 10%의 계약금 납입을 마쳤다.
KHI는 이번 거래를 통해 국내 주요 조선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KHI는 지난해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함께 케이조선을 2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 곳의 조선사를 갖게 됐다.
중형급 유조선 건조를 전문으로 하는 대한조선은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이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2011년 7월부터 대우조선해양이 위탁경영을 맡아 왔다.
KHI는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이 설립한 투자회사다. 김 회장은 엘칸토, 모나리자 등을 인수한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거래는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