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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해외 결합심사 위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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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해외 결합심사 위해 총력전"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은 생존 및 일자리 보존 위해 필수불가결"

대한항공 보잉787-9 여객기.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 보잉787-9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해외 결합심사 승인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며 각국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은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올해 2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후, 필수적 선결조건인 미국, 유럽연합(EU) 등 6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 결합심사를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조속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운영, 맞춤형 전략을 안정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현황을 총괄할 글로벌 로펌 3개사 ▲각국 개별국가 심사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로컬 로펌 8개사 ▲객관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한 경제분석업체 3개사 ▲협상전략 수립 및 정무적 접근을 위한 국가별 전문 자문사 2개사와 계약해 경쟁당국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기업결합심사 관련 자문사 선임 비용은 약 350억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각 경쟁당국에 제공한 자료는 수십만 페이지며, 하루도 빠짐없이 각 경쟁당국과 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최초 신고서 제출 한달 후 '세컨드 리퀘스트' 규정에 따라 자료 제출을 준비중이며, 자료 제출과 신규 항공사 제시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조속한 승인 획득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현재 양 방향으로 심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올해 1월 EU 경쟁당국(EC)과 기업결합의 배경·취지 등 사전 협의 절차를 개시했다. 현재는 정식 신고서 제출 전 전체적인 심사 기간 단축을 위해 경쟁 당국이 요청하는 자료 제출 및 시정 조치안에 대한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중국의 경우 2021년 1월 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보충 자료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심사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신고를 철회했다가 재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심사 시한 종료에 따라 결합신고 철회 후 재신고 하는것은 중국 당국의 심의 절차상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일본은 지난해 1월 설명자료, 지난해 8월 신고서 초안을 제출했으며, 현재 사전 협의절차가 진행 중이다. 일본 경쟁당국이 요구한 자료는 모두 제출했으며, 경쟁당국의 자체 경제분석 및 시장조사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 자료들을 제출하며 적극 설명하고 있다.

임의신고국가인 영국의 경우 지난해 3월 사전 협의절차 진행 후 4차례에 걸쳐 현지 경쟁당국 요청자료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전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호주는 지난해 4월 신고서 제출 후 3차례에 걸쳐 현지 경쟁당국 요청자료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현재 미국, EU, 영국, 호주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 전과 유사한 경쟁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내·외 항공사를 신규 항공사로 유치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이 직접 해외 현지를 방문, 협력관계가 없던 경쟁사들에게까지 신규 진입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 노력을 토대로 다수의 항공사들이 신규 시장 진입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머지않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의 통합 추진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 및 일자리 보존을 위해서 필수불가결이다" 또한, "최근 글로벌 M&A에 대한 자국 우선주의 기조라는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조금 더디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혼신의 힘을 다해 각국 경쟁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해 승인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최연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yd5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