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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조선업체들 "중국 의존 과하다"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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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조선업체들 "중국 의존 과하다" 작심 비판

네덜란드 조선소 로열보데베스. 사진=로열보데베스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네덜란드 조선소 로열보데베스. 사진=로열보데베스 페이스북
독일 조선해양산업협회(VSM)는 베를린과 유럽 정부들에게 해양 부문의 중국 의존도를 줄일 것을 요구하는 강력한 문구를 발표했다고 24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수년 동안 아시아의 가격 책정에 반대해 온 VSM은 중국의 해양 상황이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하는 유럽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VSM은 "조선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유럽은 향후 10년 동안 어떤 선박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아시아 경쟁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가격 덤핑 전술을 맹비난했다.

VSM은 일부 시장에서 보이고 있는 기록적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중국 내 평균 임금이 400% 가까이 올랐음을 지적하고, 중국 조선소들은 15년 전보다 최대 30% 낮은 조선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가격에 경쟁해왔던 한국의 조선소는 2021년 3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VSM은 지적했다.

VSM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 수요는 2배 증가했지만, 2021년에 유럽에 발주된 선박은 20% 더 감소했다. 유럽의 시장 점유율은 4% 미만으로 떨어졌다.

유럽 회사들은 해상 장비에 대해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국제 제조업체들은 VSM에 현지 콘텐츠 요구, 차별, 중국 인민당 관리들의 간섭 등과 같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증가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지적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