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G엔솔, 이스즈와 손잡고 日 전기트럭 공략

공유
0

LG엔솔, 이스즈와 손잡고 日 전기트럭 공략

닛산-혼다 이어 이스즈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
내년부터 4년간 최소 1조원 이상 수주 예상돼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이스즈자동차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며 일본 파나소닉의 안방을 공략한다. 이스즈는 일본 1위 상용차 업체로, 현지 시장 점유율 33%에 달한다. 양사는 트럭 전동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며 내년 양산 계획인 이스즈의 준중형 트럭 '엘프'의 전기차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이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5일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 기간은 내년부터 4년간이다. 이에 따른 예상 수주 규모는 최소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업계에선 이스즈가 전기트럭 양산에 처음 도전하면서 배터리 공급사로 자국 기업이 아닌 LG에너지솔루션을 선택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닛산, 혼다에 이어 이스즈까지 수주를 따내면서 일본 전기차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고객사와 관련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수주 규모 등 정확한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이스즈는 세계적 베스트셀링 트럭 엘프의 전기차 버전 출시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트럭을 포함한 연 1만대 생산 계획을 세웠다. 향후엔 디젤 트럭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일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중국 기업을 넘어서겠다는 게 목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