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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조선, 올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 ‘절반’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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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조선, 올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 ‘절반’ 가져왔다

클락슨리서치 집계 결과, 상반기 46%‧6월엔 62% 점유
LNG운반선 71% 수주 효과, 하반기도 강세 지속 예상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한국이 올 상반기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를 주도하며, 전체 선박 발주의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누계 발주량은 2148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3058만CGT) 대비 3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 994만CGT(184척‧46%), 중국 926만CGT(335척‧43%), 일본 154만CGT(55척‧7%) 수이었다.
한국의 상반기 수주량도 전년 동기 1106만CGT와 비교하면 112만CGT(10%p)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36%에서 46%로 10%P 증가해, 줄어든 시장 내에서 나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통상 한 해를 넘기기 직전인 하반기에 수주가 몰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몰리기 시작한 LNG운반선 발주가 상반기에 몰리면서 큰 성과를 거뒀다.

최근 3년간 한국과 중국의 상반기 수주 점유율에서 이같은 패턴이 나타난다. 2020년 상반기 한국 점유율은 15%, 중국은 55%였으며, 2021년 상반기에는 한국 36%, 중국 47%였다. 올해는 한국 46%, 중국 435였다.

상반기 선종별 발주량을 살펴보면 대형 LNG선(14만000m³ 이상)은 2021년 140만CGT(16척)에서 올해 785만CGT(91척)로 461% 증가했다.

반면,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이상)은 지난해 907만CGT(151척에서 → 올 상반기 295만CGT(50척)으로 67% 하락했고, 초대형 유조선(VLCC)은 133만CGT(31척)에서 올해는 한 척도 발주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은 33만CGT(11척)에서 3만CGT(1척), 아프라막스(A-Max급) 유조선은 73만CGT(60척)에서 33만CGT(10척)으로, 각각 91%, 60% 감소했다.

이밖에 벌크선(케이프사이즈급)은 지난해 191만CGT(60척)에서 올해 33만CGT(10척)로 83% 줄었다.
클락슨리서치를 보면 상반기 발주 LNG운반선 89척 중 한국이 63척(71%)을 수주했다. 한국은 LNG 운반선 분야의 높은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하반기에도 카타르 프로젝트 등 LNG 운반선 중심으로 한국의 수주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6월 세계 선박 발주는 전월 대비 약 60% 증가한 416만CGT(98척)이며 이중 한국이 256만CGT(34척, 62%), 중국 110만CGT(50척, 27%)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디.

한국은 카타르 등 LNG 운반선 대량 수주(26척)에 힘입어 전월 대비 2배 이상(106%) 증가한 반면 중국은 소폭(20%)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전 세계 수주잔량은 5월 말 대비 111만CGT(1%) 증가한 1억 62만CGT로 국가별로는 중국 4234만CGT(42%), 한국 3508만CGT(35%)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한국(152만CGT, 5%↑)은 증가한 반면, 중국(△20만CGT, 0.4%↓)은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한국(771만CGT, 28%↑)이 중국(621만CGT, 17%↑)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 올해 수주 호조세를 반영하고 있다.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1.53포인트를 기록해 2020년 12월 이후 1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만4000m³)은 2억2700만 달러에서 2억3100만 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5400만달러에서 1억55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은 1억1700만달러에서 1억1750만 달러,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은 7900만달러에서 7950만달러 등 모든 선종에 걸쳐 상승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